내년 시즌 우리 프로야구에서 뛸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면면이 드러나는 가운데 올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의 거취도 정해지고 있다. 올 시즌 투수로만 구성되었던 외국인 선수 중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잔류가 대부분 이루어지는 가운데 더 뛰어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올 시즌 상위권 팀으로 가는 기틀을 다진 넥센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넥센은 나이트, 벤헤켄 두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으로 이들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로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로티노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미 국내 선수들의 강타선을 구축한 넥센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로티노를 선택하면서 팀 전력의 안정을 꾀했다. 외국인 투수에 있어서는 2년간 팀 기여도가 ..
넥센과 두산 모두 힘겨운 준PO를 보내고 있다. 양 팀은 4번의 대결에서 모두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그만큼 전력소모가 극심했다. 불펜진은 지쳤고 야수들의 체력도 바닥났다. 팽팽한 양 팀의 준PO는 이제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다시 목동으로 장소를 옮긴 양 팀은 가을 야구를 계속 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5차전에 결정하게 된다. 넥센과 두산의 준PO 대결은 막강한 타선을 앞세운 양 팀의 팀 색깔로 인해 타선의 힘이 시리즈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장타력에서 앞서는 넥센과 기동력과 연타 능력에서 앞선 두산 타선의 대결은 치열한 타격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양 팀의 타선은 약속이나 한 듯 정규리그 때와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타선은 번번이 기회를 놓쳤고 흔들리는 상대..
태풍이 몰고 온 가을비가 내리는 준PO 1차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에서 9회 말 베테랑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3 : 2로 승리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2 : 1로 앞서던 9회 초 2사 후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듯했지만, 9회 말 득점기회에서 기어코 승리에 필요한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초 기적과 같은 동점에 성공했지만, 9회말 위기를 넘지 못했다. 두산에게 더는 기회가 없었다. 그것으로 1차전 승부는 끝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상위권 순위 싸움 탓에 다소 지친 상황에서 준PO를 맞이한 양 팀에게 1차전은 그 어떤 준PO 1차전보다 중요했다. 그 승부를 이겨낸 넥센은 PO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가볍게 할 ..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넥센과 두산이 준PO에서 만났다. PO 직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팀은 상대를 넘어 LG와의 PO 대결을 꿈꾸고 있다. 모두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은 넥센의 홈인 목동과 두산의 홈인 잠실을 오가는 출퇴근 시리즈로 승부를 가르게 되었다. 이미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은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전에 나설 엔트리도 확정되었다. 이제 어느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많은 이들의 예상은 넥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리그 성적으로 상대 전전에서 넥센은 두산에 다소 앞서고 있다. 넥센의 공격력을 더 빛을 발하는 홈 구장 목동에서 1, 2차전을 치른다는 점은 넥센에도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 구장은 장타력에서 앞선 넥센에 더..
9월의 첫 주중 2연전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4, 5위 팀 간 첫 대결의 결과는 5위 롯데의 5 : 4 신승이었다. 롯데는 공.수.주의 집중력에서 넥센보다 조금씩 앞섰고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 넥센은 경기 막판 거세게 롯데를 추격했지만, 경기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넥센과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좁히며 4위 추격의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초반 수차례 위기를 맞이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무너지지 않았다. 5.2이닝 동안 송승준은 투구 수 112개에 7피안타 3사사구로 내용이 좋지 못했고 투구 수도 많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주었고 승리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송승준은 시즌 8승에 성..
시리즈 스윕을 노리는 넥센과 홈 3연패를 막으려는 두산의 목요일 대결은 승리 의지가 충돌하는 접전이었다. 타선이 경기를 주도하던 이전 경기와 다르게 목요일은 1점 차의 저득점 경기였다. 넥센은 11개, 두산은 7개의 사사구를 공격 때 얻었지만, 양 팀 모두 차려진 밥상을 제대로 받아먹지 못했다. 연이틀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두산과 넥센의 타선이 함께 주춤했다. 득점이 날듯 말듯 양 팀은 주어진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권투로 치면 잔 펀치를 수없이 주고받는 경기였다. 연장 승부로 이어진 양팀의 대결은 연장 11회 말 정수빈의 끝내기 안타가 나온 두산의 2 : 1 승리로 마감되었다. 연패 탈출을 위한 두산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고 더 끈질겼다. 두산은 홈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고 넥센은 연승에 제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