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해남 출사 때 한적한 농가에서 일박을 했습니다. 이른 새벽 호기심 반, 운동 반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 보았습니다. 사진은 해 뜨고 2시간 해 지기전 2시간이 가장 좋은 장면이 나온다고 했던가요? 땅끝마을 해남이지만 바다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드넓은 논과 밭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땅끝의 풍경보다는 드 넓은 대지가 만드는 풍경이 더 많은 곳이더군요. 드 넓은 대지의 저편에서 해가 떴습니다. 제 게으름을 비웃 듯 저 멀리 하늘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네요. 어디선가 다가온 구름들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모내기를 위해 물을 댄 논은 그 모습을 거울처럼 담고 있습니다. 흑백으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색이 빠져있어도 따뜻한 햇살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수확을 앞둔 보리..
전북 고창의 어느 농장을 찾았습니다. 고창의 특산물인 복분자가 이곳에서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비가 올 듯 찌푸린 날씨, 구름 낀 하늘의 비탈진 곳에 복분자 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 막바지 복분자 수확이 한창이었습니다. 복분자는 예로부터 동의보감 등의 의서에 기록될 정도로 그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고 남성들의 정력 증진에 좋다는 것은 많이 알고 계시지요? 사실 이 정력 부분이 광고 등을 통해 너무나 강조된 면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분자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은 우리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황산화 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노화방지 효과도 얻을 수 있고 복분자에 함유된 각종 비타민 무기질 성분은 혈액순환에 도..
남한강에 자리잡은 거대한 인공호수 충주 호, 담수량으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실제 보니 그 규모가 대단했습니다. 충주호의 전경입니다. 전날 내린 비로 그 물이 탁한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대신 그 거대함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저 엘리베이터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다리가 건너면 댐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충주호와 수자원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긴 시간 충주호를 둘러 볼 수는 없었지만 인간의 만든 거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 다시 온다면 그 거대함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겠지요?
김포 총각이 김포 사진을 별로 못 찍었네요. 오늘 마침 시간이 나서 집 주변을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하늘에는 융단같은 구름이 이삭이 생겨 고개를 떨군 논, 그리고 저 멀리 아파트 건물까지 전원의 멋진 풍경은 아니지만 운치있습니다. 벼가 익어가는 논을 좀 더 다가갔습니다. 이삭이 생기도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수확의 계절이지요. 그런데 벼에 생긴 하얀 것이 무엇일까요? 병충해 뉴스는 없었는데요. 더 클로즈업 했습니다. 하얀 꽃이 피어이었습니다. 이것이 벼 꽃이네요. 저도 말만 들었지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그 크기가 너무나 작아 탓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 모양을 볼 수 이었습니다. 모양이 벼 이삭하고 비슷하네요. 아주 작고 귀여운 꽃입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기한 모습들과 함께 ..
충남 연기군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한 농원에서 일박을 했습니다. " 정욱이네 농원" 그 이름이 정겹습니다. 저 멀리 정욱이네 하얀집이 보입니다. 산 허리에 자리잡은 모습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정욱이네 집은 세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정욱이 누나와 동생은 직장, 학업 관계로 서울에 있다고 하네요. 이른 새벽부터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정욱이 아버님 그리고 이 농원의 대표님이자 전통된장을 만드시는 어머님 아!! 사진 찍기에 열심인 정욱이가 여기 있네요. 정욱이네는 서울에서 살다가 몇 년전 귀농을 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 정욱이가 지체장애라는 불편함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온 가족이 정욱이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했지만 나아지질 않고 모두가 지쳐갈 즈음에 성인이 될 정욱이가 홀로설 수 있는 방법을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