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기 힘들던 눈을 지겨울 정도로 만나는 겨울입니다. 1월 초부터 눈이 덮인 도심을 보게 될지는 예상을 못했는데요. 작년 이맘 때 김포 대명항의 풍경을 올려 봅니다. 사실 눈을 보기 어려울 겨울을 대비해서 창고에 묶혀두었는데 의미가 없어졌네요. 저는 눈이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중 하나지만 올 겨울은 좀 심하긴 합니다. 버스를 타고 강화도가 맞은편에 보이는 항구에 내렸습니다. 그 곳이 대명항입니다. 항구에 밤새 내린 눈이 덮여 있습니다. 눈 내린 항구는 쓸쓸해 보이지만 순 백의 아름다움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항구에 이런저런 모습으로 쉬고있는 어선들을 보았습니다. 한 겨울이었지만 어항은 조업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차디찬 바다로 나가야 하는 어선들에게 잠깐의 휴식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항..
정말 오랜만에 화이트크리스마스였지요? 그 양이 많지 않아 눈 내리는 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기분은 좋아지더군요. 감기 증세로 성탄절의 기쁨을 집에서 느껴야해서 아쉬웠지만 하얀 눈 소식은 아직도 저를 설레이게 합니다. 작년 이맘때 담았던 눈 내리던 풍경을 올려봅니다. 이 때는 제법 그 양이 많아서 제가 가는 동네 주변을 하얗게 만들어 놓았었는데요. 올해는 아직 이런 풍경을 볼 수 없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왔었습니다. 눈을 맞아가면서 이런 저런 모습을 담았었지요. 눈이 쌓인 길을 걸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자꾸만 귀를 즐겁게 하고요. 발자국이 없는 길을 걸으면 미지의 세계로 온 탐험가가 됨을 느낌니다. 아주 짧은 순간의 모습들입니다. 사실 눈이..
어제 잠깐이지만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올 겨울 저한테는 첫 눈이라 해도 될 정도의 눈이었습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네요. 대신 지난 1월달에 담았던 눈 쌓인 풍경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날 눈이 많이 내렸고 무작정 한강 시민공원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하얀 눈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정말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호수의 물도 모두 얼고 그 위를 하얀 눈이 덮었습니다. 이 순간 하얀 융단이 깔린 셈이죠. 작은 다리의 기둥들도 얼음에 갇혔습니다. 서 있기 좀 추웠을것 같은데요. 차가운 빙판위로 오리 두 마리가 나들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추운 시베리아에서 온 이들이기에 이 정도 빙판은 놀이터나 다름없겠지요? 햇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