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프로야구는 삼성이 강자 자리를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삼성은 누구도 하지 못한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시 3연패를 이뤄냈다. 1승 3패의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 4승 3패로 시리즈에 승리한 최초의 팀이기도 했다. 이전 두 번의 시즌과 달리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 과정이 순탄치 않은 삼성이었지만, 위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승자는 삼성이었지만, 야구팬들의 마음속에 더 인상 깊에 남겨진 팀이 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이 그 팀이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3승 1패로 앞서며 우승 일보 직전에 이르렀지만, 마지막 1승을 거두지 못했다. 두산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잡아내면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역사를 만들..
지난주 프로야구는 삼성이 독주 채비를 갖춘 가운데 상위권 혼전이 다시 가열된 양상입니다. 삼성은 투타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뽐내며 2위권과의 승차를 크게 벌였습니다. 승률은 6할을 넘었고 이승엽의 통산 500호 홈런이라는 또 다른 경사도 있었습니다. 삼성으로서는 순풍에 돛을 단 상황입니다. 부상선수마저 없는 삼성이 여름 레이스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삼성의 질주와 동시에 조용하지만 큰 약진을 한 팀이 있습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 그 팀입니다. 3위 롯데와 반게임 차 2위지만 지난주 두산의 경기력은 삼성 못지않았습니다. 두 차례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면서 2위에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대 팀 역시 올 시즌 천적팀이었던 LG와 전반기 2위팀 롯데였습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었..
주말 3연전 내내 접전을 펼쳤던 롯데와 두산은 일요일 경기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마운드가 상대 타선의 공세를 적절히 막아내면서 경기는 다시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전 두 경기에서 두산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연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은 달랐습니다. 이번에는 롯데가 뒷심을 발휘했고 4 : 2로 경기를 잡아냈습니다. 롯데는 시리즈 스윕의 위기를 벗어났고 부진했던 한 주를 승리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나긴 원정에서 오는 피로감을 씻어낼 수 있는 승리였습니다. 에이스 유먼은 7.1이닝 2실점의 역투로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것은 물론, 시즌 9승에 성공하면서 다승와 경쟁에도 가세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후반기 부진했던 홍성흔은 8회 초 승부의 흐름을 롯데 쪽으로 돌리는 결정..
롯데와 두산의 토요일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팀의 주축 외야수 전준우를 2군으로 내리고 내야수 손용석을 1군에 올린 것입니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부터 팀의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한 붙박이 중견수였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전준우는 타격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위타선에서도 나아진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최근에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계속된 전준우의 부진에 롯데 벤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히 어제 경기에서 방심한 수비로 결정적인 태그업을 허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전준우에게 편안한 상황에서 컨디션을 조절할 시간을 주는 것과 동시에 타격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팀에 자극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붙박이 주전 선수의 2군행을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