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스토브리그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내부의 전력으로 부족함을 채워가던 두산이었기에 외부 수혈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낯설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포스트시즌의 단골 손님이지만 우승의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던 두산, 그들은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요? 두산에게 지적되어 왔던 문제점은 부실한 선발진이었습니다. 5회 이상을 넘겨주는 경기가 손에 꼽을 만큼 약했던 선발진은 포스트 시즌에서 그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임태훈, 이재우, 고창성 등의 계투진은 최고였고 그들의 활약은 두산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활발한 기동력과 짜임새 있는 타선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지만 두산의 투수력은 계투진에 크게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계투진들의 피로는 계속 쌓여갈 수 밖에 없었고 정말 중요한 가을 야구에서 그..
두산은 원정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두산으로서도 쉽게 예상치 못한 결과일 것입니다. 5전 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연승은 너무나 큰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초반 2연승 후 패했던 한국시리즈 악몽을 잊어도 될 만큼 경기 내용도 좋았습니다. 이제 광주로 가는 티켓은 두산의 것이 되는 건가요? 오늘, 양팀 선발투수 예고 때 부터 타격전이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그만큼 가토쿠라 와 세데뇨 선수의 시즌 성적인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을야구는 시즌의 성적과 무관한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습니다. 두산의 세데뇨 선수와 SK 가토쿠라 선수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투수전으로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SK 가토구라 선수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와 날카로운 포크볼로 두산의 타선을 막아냈습니다...
두산과 SK, 그들이 다시 만났습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 팀이 이번에는 플레이오프라는 낯선 곳에서 승부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거센 돌풍에 흔들렸던 양팀이지만 SK는 시즌 막판 19연승으로 두산은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에서 그들이 강팀임을 입증했습니다. 그런 두팀이 만나는 5판 3선승제의 대결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 집니다. 두산과 SK는 팀 구성이나 운영에서 비슷한점도 많고 뚜렸하게 다른 점도 있습니다. 우선, 선수의 구성에서 두팀은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적은 편입니다. 내부에서 키워낸 선수들이 끊임없이 주전들을 위협하고 그들이 없을 때 빈 자리를 메우면서 내부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팀 내에는 항상 긴장감이 넘치고 경기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만난 롯데, 두산은 팀 컬러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두산의 경우 끈끈한 조직력과 승부 근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여러 선수들을 활용합니다. 강력한 중심 타선이 있지만 이들 중 부상자가 발생해도 하위 타선의 폭발과 기동력, 작전수행으로 득점하고 점수를 얻어냅니다. 2군에서 육성한 든든한 백업 선수들의 활약은 8개 구단 중 최고입니다. 여기에 젊지만 많은 포스트 시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은 큰 경기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두산은 롯데에게 경험이라는 무형의 자산에서 큰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가 작년 준 PO에서 삼성에게 너무나 쉽게 패배한 것은 경험 부족이 큰 요인이었습니다. 마운드는 선발진의 허약함을 강력한 계투진으로 메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