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가을이면 놀라운 괴력을 발휘하며 객관적인 전망을 무색하게 하곤 했던 두산, 그래서 미러클 두산이라 불렸던 두산의 2023 포스트시즌이 한 경기만에 끝나고 말았다. 정규 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두산은 그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와일드카드전 5위 팀의 업셋을 기대했지만, 1차전에서 4위 NC에 패했다. 두산 역시 누적된 데이터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으로서는 분명 아쉬운 와일드카드전이었다. 우선, 정규 시즌 막바지 3위 경쟁에서 뒷심에 떨어지며 5위로 순위가 밀린 게 문제였다. 분명 큰 상실감을 안고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이었다. 두산은 정구 시즌에서 11연승을 하며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으로 올라섰지만, 그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두산은 11연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2022 프로야구 정규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하위권 팀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독 교체가 이루어졌다.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성과를 남긴 두산 김태형 감독이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났고 그 자리는 프로야구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인 이승엽이 대신하게 됐다. 2021 시즌 긴 침체기를 넘어 정규리그 2위의 성과를 냈던 삼성은 올 시즌 도중 팀 성적 부진으로 허삼영 감독이 경질됐다. 감독 대행으로 무난히 팀을 이끌었던 박진만 감독 대행이 시즌 후 대행 꼬리표를 떼고 감독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외부 영입설과 특정 인사의 내정설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박진만 감독은 팀 내의 강력한 지지 속에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2020 시즌 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