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프로야구의 강자 자리를 꾸준히 지킨 팀 중 하나가 두산이었습니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포스트시즌 때마다 두산은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SK가 절대 강자의 위치를 점하던 시기, 그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우선 순위에 있었던 팀이었습니다. 두산의 근성과 끈끈함은 그들 야구를 특징짓는 것이었고 그에 근거한 단단한 조직력은 강팀이 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지난 시즌 두산은 투타에 걸친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습니다. 약점이던 선발투수진 마저 일본에서 돌아온 이혜천, 메이저리거 출신 니퍼트가 가세되면서 기존의 김선우와 함께 크게 강화되었고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것 처럼 보였습니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쳐온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이 뒷받침 하는 투터운 ..
2011년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보이는 두산의 전력 보강행보가 어느 때 보다 활발합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좌완 이혜천 선수를 신속히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작업도 어느 때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용병 재활용의 대명사였던 두산이었지만 작년과 올해 현지에 스카우터를 파견하면서 적응성을 보였고 올해도 그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최근 두산의 외국인 선수 선발은 주로 선발 투수의 확보에 집중되었고 작년 시즌 히메네즈 선수의 성공으로 어느 정도 결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원투 펀치가 기대되었던 완론드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히메네즈 선수가 에이스로서 김선우 선수와 역할을 해주면서 약화된 선발에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특히 포스트시즌 무리한 등판까지 감수하는 희생정신과 함께 팀 선..
롯데팬들이라면 다른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롯데 출신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선수개인으로는 또 다른 기회와 함께 자신의 가치를 높인 것이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그 선수가 남아 있았으면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선수를 대신해 영입된 선수가 부진하거나 한다면 구단에 대한 원성이 커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롯데 출신 선수 중 두산의 최준석 선수는 트레이드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든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2001년 프로입단 이후 타격의 힘에서 만큼은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최준석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은 그의 타격 재능을 살리는 것에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우람한 체격은 수비에 큰 부담이었습니다. 여기에 강민호 선수의 급 성장과 함께 그의 자리는 지명..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을 이어온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는 11회말 삼성의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느 드라마보다도 짜릿했던 가을의 승부는 내야를 벗어나지 않은 짧은 타구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양팀은 약속이나 한 듯 쉬운 승부를 하지 못하고 매 경기 한 점차의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고 마지막 5차전 승부 역시 끝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승부를 펼쳤습니다. 결국, 마지막 순간 승리의 여신은 삼성에게 미소를 보냈고 국가대표 유격수 손시헌 선수의 실책성 수비가 겹친 내야땅볼로 삼성은 6 : 5의 짜릿한 승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치열한 타격전으로 일관한 시리즈 였지만 승패를 가른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짧은 타구였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이러니 한 순간이었습니다. 양팀 모두 지..
플레이오프 시작전의 에상과 달리 그 입장이 뒤 바뀐 두산과 삼성의 4차전은 3차전 못지 않은 반전 드라마였습니다.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삼성은 포스트 시즌 최고 명승부의 도우미가 되면서 벼랑끝에 몰려있었고 팀이 어려울수록 선수들의 더 힘을 내는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도전자였던 두산이 삼성의 도전을 받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결국, 승부는 초반부터 두산을 거세게 밀어붙인 삼성의 8 : 7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초반 두산 투수진의 난조와 살아난 득점력으로 7 : 2 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던 삼성이었지만 3차전과 마찬가지로 두산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빼야했습니다. 불펜 최후의 보루인 안지만 선수가 7 : 7 동점을 허용했을 때만 해도 연장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
롯데와 두산은 목요일 경기에서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두 차례 경기가 지연되었고 본의 아니게 오랜 승부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두 팀은 위닝시리즈를 위해서, 순위 싸움을 위해서 일승이 절실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4 : 1 롯데의 승리, 롯데는 중심 타선의 장타와 함께 또 한명의 신인 선발 김수완 선수의 호투가 조화를 이루면서 소중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여름 소나기가 투수들 보다 타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경기였습니다. 이전 두 경기에서 많은 안타를 주고 받았던 양팀 타선은 훨씬 떨어지는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중간 중간 중단되는 경기가 타자들의 감각을 무디게 만들었습니다. 반면에 양팀 선발 투수들은 좋은 내용을 선보였습니다. 당초 선발 대결에서 롯데는 우세보다는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