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판도는 롯데의 예상치 못한 강세와 2강으로 꼽히던 삼성, KIA의 부진, 서울팀의 부활을 기대하게 하는 두산과 LG, 넥센의 분전으로 요약되고 있습니다. 상위권을 복병으로 지목되던 한화는 공수에 투타에 걸쳐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가장 쳐진 상황입니다. 이와 달리 롯데의 경우 시즌 전 FA로 영입한 선수들의 미합류로 고심하던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는 일본에서 활약중인 이대호를 잊게 하는 여전한 불꽃 타선과 불펜진의 분전, 수비력 강화 효과가 맞물리면서 팀 전체가 더 단단해지고 강해졌습니다. 들쑥날쑥하던 경기력의 편차가 줄고 더 끈끈해진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타선이 부진하면 투수진이, 투수진이 부진하면 타선이 이를 메워주는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
전날 연장 12회 무승부 경기를 한 롯데와 두산은 일요일 경기를 꼭 잡고 싶었을 것입니다. 롯데는 개막 3연승 후 주춤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일신시켜야 했고 두산은 위닝 시리즈를 완성시키면서 기분 좋게 다음주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대비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초반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롯데 타선의 집중력과 두산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가 맞물리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롯데쪽으로 기울었습니다. 5 : 0, 롯데의 팀 완봉승, 전날 역전승을 완성하지 못했던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공수 모든 부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타선은 5회말 기회에서 집중타로 4득점에 성공했고 수비역시 무실책 경기로 롯데 선발 이용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경기 중반 잡은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