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5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하던 롯데가 8위 LG에 제대로 일격을 당했다. 롯데는 7월 28일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회 말 4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 : 5로 패했다. 롯데는 주중 3연전 1승 2패로 위닝 시리즈를 내줬고 6위 KIA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최근 팀 분위기가 내림세에 있었던 LG는 롯데는 상대로 시리즈 내내 타선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오랜만에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팬들의 감독 경질 여론까지 거세지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LG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1승 2패의 시리즈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화요일 경기 대폭발한했던 타선의 뜨거웠던 방망이가 이후 2경기에서 급격히 식었다. 중심 타자 황재균, 강민..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친 프로야구는 후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을 앞두고 있다. 특히, 5위부터 최하위 10위까지 5.5경기 차에 불과한 중위권 경쟁은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구간에 자리한 어느 팀이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전반기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팀 방어율이 최 하위권에 이를 만큼 불안한 마운드와 주력 선수들의 부상, 부진,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금지약물 복용과 징계에 따른 방출 등 악재가 있었지만, 전반기 막판 연이은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삼성과의 6경기에서 보여준 뒷심은 놀라웠다. 롯데전 연이은 패배는 삼성의 최하위권 추락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후반기 5위 수성이 당면 목표가 된 롯데는 7월 남은 일정에..
전날 경기에서 극적인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했던 롯데가 문규현이 주인공이 된 또 한 번의 끝내기 쇼를 연출하며 3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롯데는 6월 29일 삼성전에서 2 : 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9회 말, 삼성 마무리 심창민을 상대로 3득점 하며 5 : 4의 기적 같은 역전 끝내기 승리를 했다. 전날 연장 10회 말 7 : 4 끝내기 승리에 이은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이기도 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34승 39패가 되며 순위를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8회 초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롯데 불펜투수 이성민은 1.2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시즌 5승째였다. 6월 들어 한 1승도 수확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있던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은 6월의 ..
힘겨웠던 수도권 원정 9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홈 첫 경기, 롯데는 6월 17일 SK전에서 에이스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를 전환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1 : 12의 참혹한 대패였다.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의 5이닝 10피안타 5실점의 부진과 함께 불펜진이 부진이 겹쳤고 타선이 SK 에이스 김광현에 꽁꽁 묶이면서 경기 내내 밀리는 경기를 했다. 결과는 말할 것도 없었다. 6월 들어 부진했다가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상승 반전한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조화 속에 손쉬운 승리를 했다. SK는 4연승에 성공했고 4위로 올라섰다. 최근 4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김광현은 에이스다운 투구를 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SK 타선은 ..
5월의 마지막 날, 프로야구에서 깜짝 놀랄만한 트레이드 소식이 들려왔다. 롯데 고원준과 두산 노경은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기 때문이었다. 두 투수는 한때 양 팀의 주력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최근 부진하다는 공통점이 있는 투수였다. 그러면서도 쉽게 타 팀에 내줄 수 없는 투수자원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속팀에서 크게 좁아진 이들의 입지는 트레이드의 큰 요인이 됐다. 우선 롯데 고원준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투수였다. 2010시즌 넥센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고원준은 2011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트레이드로 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그의 트레이드를 두고 선수교환 외에 금전 거래가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의 롯데행은 큰 뉴스거리였다. 그만..
프로야구 원년 이후 유일하게 팀 명이 바뀌지 않았던 롯데와 삼성, 5월 14일 경기에서 양 팀은 원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프로야구가 시작한 1982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제대로 느끼게 하는 경기였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펼쳐진 경기였지만, 5할 승률 복귀가 급선무인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 결과는 삼성의 10 : 4 완승이었다. 전날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완패당했던 삼성은 반대로 롯데 선발 이성민을 상대로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쉽게 경기를 이끌었다. 삼성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9 : 1로 앞섰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투수 정인욱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롯데 타선의 공세를 막아내며 시즌 첫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