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초 롯데 공격, 삼성의 2 : 0 리드,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 승패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그 상황을 극적으로 뒤집었습니다. 9회 초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6득점 하는 타선의 폭발력으로 6 : 2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야구는 9회 말 2아웃 부터라는 말과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음을 입증한 것입니다.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잡았습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윤성환의 호투와 하위타선에서 얻어낸 선취점을 바탕으로 리드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빠르지는 않았지만 공 끝에 힘이 실린 묵직한 직구와 주 무기 커브를 대신한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배합하면서 롯데 타선을..
1위 SK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롯데의 기세가 금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금요일 KIA전에서 상대보다 앞선 티선의 집중력과 불펜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11 : 7 로 2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이 승리로 롯데는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기억도 가물가물한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쁨도 맛볼 수 있습니다. 경기는 롯데의 승리였지만 그 내용은 양팀 모두 좋지 못햇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난조는 경기를 초반부터 미궁속에 빠뜨렸습니다. 롯데의 사도스키, KIA의 앤서니 두 외국인 투수는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양팀 벤치에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선발진의 주출을 이뤄야 하는 선수들임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부진이었습니다. 1회부터 경기는 타격전 양상이이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