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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SK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롯데의 기세가 금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금요일 KIA전에서 상대보다 앞선 티선의 집중력과 불펜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11 : 7 로 2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이 승리로 롯데는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기억도 가물가물한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쁨도 맛볼 수 있습니다.

 

경기는 롯데의 승리였지만 그 내용은 양팀 모두 좋지 못햇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난조는 경기를 초반부터 미궁속에 빠뜨렸습니다. 롯데의 사도스키, KIA의 앤서니 두 외국인 투수는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양팀 벤치에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선발진의 주출을 이뤄야 하는 선수들임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부진이었습니다.

 

1회부터 경기는 타격전 양상이이었습니다. 롯데가 달아나면 KIA가 반격하는 양상이 반복되었습니다. 1회초 김주찬의 3루타와 조성환의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2회초 손아섭의 2루타와 문규현의 적시타로 2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어진 3회초에서는 박종윤과 강민호의 랑데뷰 홈런이 폭발하면서 3점을 더 얻으면서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상하위 타선을 가릴 것이 모든 선수들의 제 몫을 다했고 팀 타선의 상승세가 여전함을 입증했습니다. KIA의 선발투수 앤서니는 앞선 두 번의 둥판에서 나타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투구를 했지만 롯데 타선의 힘을 당하지 못했습니다. 직구의 위력이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고 변화구 역시 예리하지 못했습니다. 이렇다할 결정구가 없는 탓에 매 타자마다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결국 앤서니는 3.0이닝 8피안타 5실점의 성적표를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KIA로서는 불펜의 조기 가동이 불가피했고 롯데는 상대 선발투수를 일찍 무너뜨리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 역시 믿었던 선발투수 사도스키의 믿을 수 없는 난조가 경기를 힘들게 했습니다.

 

타선의 지원속에 편안한 투구가 기대되었던 사도스키는 극심한 제구력 난조 속에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전 두 차례 등판에서 제구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도스키는 금요일 경기에서는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습니다. 시즌 초반이 항상 힘들었던 그였지만 초반의 리드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투구는 아쉬웠습니다.

 

특히 그의 강점이 컷 페스트볼이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았고 직구 역시 스트라익 존을 벗어나기 일쑤였습니다. 불안한 제구는 매 이닝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KIA는 사도스키의 난조를 틈 타 추격전을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스키는 4.1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롯데 벤치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었습니다.

 

사도스키는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5회말 1아웃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수완에서 넘겨야 했습니다. 김수완은 1실점 하긴 했지만 까다로운 이용규를 자신의 호수비로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사도스키의 성적은 4.1이닝 5피안타 9사시구 5실점으로 최종 정리되었습니다.

 

당초 팀의 원투펀치를 구성해야하는 사도스키였지만 시즌 초반 행보가 너무나 좋지 못합니다. 금요일 경기는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투수 유먼이 호투를 이어가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항상 시즌 초반이 좋지 못한 사도스키 였지만 올 시즌은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더 큰 상황입니다.

 

이렇게 양팀은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라는 공통의 걱정을 뒤로하고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롯데는 사도스키 이후 등판한 불펜진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KIA는 후속 투수들의 연쇄 부진속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김희걸, 진해수, 임준혁,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젊은 불펜진은 모두 자신감 없는 투구로 실망감스러운 결과를 만들 뿐이었습니다.  

 

롯데타선은 KIA 불펜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점수차를 더 벌릴 수 있었습니다. 홍성흔은 경기 후반 쐐기 타점을 거듭 기록하며서 3안타 3타점으로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고 강민호와 박종윤 역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하면서 중심 타선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동안 타격부진에 고심하던 김주찬은 3안타 경기를 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잘 열어주었습니다.

 

특히 박종윤은 홍성흔과 4할대 맹타와 더불어 연속안타 행진을 시즌 개막부터 이어오면서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이대호가 빠지면서 생겨난 공백을 느끼기 힘들게 할 정도로 그의 공겨기여도는 상당합니다. 이젠 중심타선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초고조에 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요일 경기에서도 박종윤은 중요한 순간 타격으로 팀에 기여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손아섭 역시 멀티히트로 살아난 타격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황재균의 타격 부진이 여전한 것이 아쉬웠지만 상하위타선 할것없이 모든 선수들의 타격감이 최고조에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롯데는 팀 16안타를 효과적으로 조합시키면서 11득점에 성공하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불펜진 역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김수완 부터 마무리 김사율까지 매끄러운 이어던지기를 하면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대성은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KIA 타선의 상승세를 확실하게 잠재웠고 그 자신 또 방어율 0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난타전으로 전개된 경기였지만 최대성이 상타 타선희 흐름을 끊으면서 KIA의 계속된 추격은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후 KIA는 9회말 2점을 더 추격했지만 경기의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비록 경기의 내용은 좋지 못했고 주력 선발 사도스키의 부진이 이어졌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롯데는 승리의 끈을 놓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내야진의 안정된 수비는 여전했고 득점 찬스에서도 팀 배팅이 이어지면서 공격의 영양가 논란을 불식시켰습니다. 선발투수들의 조기 강판속에 어수선한 경기였지만 롯데는 경기 중반이후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KIA는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했습니다.

 

롯데는 금요일 경기 승리로 또 한번의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다만 불펜진들이 잦은 등판으로 다소 힘이 떨어진 상황이고 전준우, 조성환이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는 점은 불안요소들입니다. 하지만 팀 전체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어려운 경기를 잡아내면서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점은 향후 행보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최그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이용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연승을 이어가려 할 것입니다. 양 팀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롯데쪽으로 기우는 승부가 예상됩니다. KIA는 김진우 카드로 맞불을 놓았지만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주말 비 예보가 롯데는 틀리기를 KIA는 맞기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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