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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먼은 막고 홍성흔이 뚫었다. 4월 17일 롯데 vs SK

스포츠/롯데자이언츠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2. 4. 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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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1, 2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롯데의 첫 대결은 마지막까지 1점 차 승부가 이어진 접전이었습니다. 안타수 8 : 8 이 말해주 듯 양 팀은 위기와 찬스를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승리는 선발투수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유먼이 롯데전에 강한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홍성흔이 2점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으로 으로 SK의 철벽 방어막을 뚫어낸 롯데의 3 : 2 신승이었습니다.

 

경기 초반은 SK의 우세속에 진행되었습니다. 1회초 롯데 선발 유먼은 SK 공격의 첨병 정근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힘든 이닝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후 평범한 보내기 번트타구에 자신이 수비 실책을 하면서 위기를 더 키웠습니다. 무사 1,3루 아직 몸이 덜 풀린 상황에서 SK 중심타선 앞에 너무나 푸짐한 상을 차려준 것입니다.

 

유먼은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최정, 안치용으로 이어지는 3, 4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아내면서 팀도 자신도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방심이 2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두 명의 우타자를 잘 상대한 유먼은 5번 박정권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잡기 위해 무심코 던진 직구가 통타당하면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좌투수가 강점이 있는 좌타자에게 결정적인 안타를 허용한 것은 분명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2루타를 허용한 초구 직구가 가운데 몰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초반 2실점 하긴 했지만 유먼의 투구는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잠시 흔들렸던 제구가 안정되면서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직구와 각도 큰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습니다. 롯데만 만나면 유독 강점을 보이던 SK 타선도 제구가 동반된 유먼의 투구에 잘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유먼이 이후 7.1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심진의 위력적 투구로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선발 유먼이 점차 안정된 투구를 했지만 롯데의 공격은 초반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SK 선발 이영욱은 변화구의 구사 비율을 늘리면서 롯데 타선의 초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습니다. 롯데 타선은 적극적인 타격으로 나섰지만 이영욱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놓치기 일 수 였습니다. 롯데 타선의 부진은 SK의 2 : 0 리드를 더욱 더 공고히 할 것 같았습니다.

 

롯데는 이영욱의 변화구에 대한 대응도 문제였지만 찬스에서의 결정력에도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많은 안타와 출루를 하고도 득점하지 못하는 영양가 없는 공격이 이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정근우를 축으로 하는 SK 내야진은 철통 같은 수비 또한 롯데에게는 큰 장벽이었습니다. 정근우는 계속된 호수비로 롯데 공격을 맥을 끊었습니다.

 

롯데의 꽉 막힌 공격을 뚫어준 선수는 홍성흔이었습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홍성흔은 이날도 유감없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습니다. 4회말 2 : 2 동점을 만든 홍성흔의 2점 홈런은 개인의 2회 홈런임과 동시에 답답하던 경기 흐름을 일시에 롯데쪽으로 돌려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깥쪽 꽉 찬 직구를 노린 베테랑의 노련미가 큰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롯데 선발 유먼은 더욱 더 신바람을 내면서 호투가 이어졌고, 타선 역시 더 활기를 띠었습니다. 롯데는 투구수에 여유가 있는 유먼을 가능한 오래 끌고가려했고 SK는 이재영을 시작으로 엄정욱, 임경완 등의 불페진을 적극 활용하면서 또 다른 벌떼야구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유먼 혼자 SK의 불펜진을 상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양팀은 초반 공방전 이후 거듭된 찬스를 서로 놓치면서 동점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찬스를 잡았던 롯데가 더 초조한 흐름이었습니다. 6회말 롯데은 힘겹게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얻은 1점은 분명 불만족스러웠습니다. 홍성흔의 안타성 타구가 정근우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1득점에 그치는 불운도 있었고 1사 만루에서 인필드 플라이를 상대가 놓친 것이 병살타로 이어지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앞서가는 롯데였지만 3 : 2 리드는 불안했습니다. 상대가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SK라는 점 또한 추가점을 더 절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유먼은 불안한 리드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켜냈습니다. 수비진의 실책으로 발생된 위기에서도 과감한 피칭으로 이를 극복하는 경기 운영능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7회초 수비에서는 2사 1,3루의 위기에서 자신에게 2안타를 기록한 정근우를 과감한 승부로 잡아내는 강한 승부욕과 배짱투구까지 보여주었습니다. 1회초 2실점 이후 유먼의 투구는 안정감 그 자체였습니다. 

 

양팀 모두 추가 득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는 8회초 불펜진을 적극 활용하면서 승리를 굳혔습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기면서 구위가 떨어진 유먼에 이어 롯데는 최대성, 강영식, 박성배를 차례로 투입하면서 2사 1,2루의  마지막 고비를 넘겼습니다. 특히 김강민을 상대한 김성배는 과감한 승부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최근이 좋은 컨디션을 또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추가점의 아쉬움을 롯데는 풀지 못했습니다. 이전과 같이 지키는 야구는 분명 강했지만 공격의 순도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8회말 무사 1,3루의 찬스를 무산시킨 장면은 경기를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었습니다. SK는 승부처 마다 불펜진을 한 박자 빨리 투입했고 롯데 타선을 SK의 승부수에 재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이런 타선의 부족함을 선발 유먼과 불펜진이 메워주면서 1점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마무리 김사율은 지난 두산 전 블론 세이브이 악몽을 씻어내고 완벽 마무리로 경기의 마침표를 확실하게 찍어주었습니다. 자신의 장점은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가 동반 투구가 조화되면서 떠어진 믿음을 스스로 회복하는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롯데는 홍성흔의 3타점 원맨쇼와 유먼의 호투, 불펜의 깔끔한 마무리가 어우러지면서 SK와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 했습니다. 1위팀과의 대결에서 그것도 지키는 야구로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했고 불펜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습니다.

 

SK는 효과적인 계투로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1회초 2득점 이후 타선이 침묵하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1번 타순의 정근우를 제외한 타선 전체의 흐름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앞으로 SK를 고심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롯데는 공격과 수비에서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잡아냈습니다.

 

롯데는 SK와의 첫 경기 고비를 잘 넘기면서 좀 더 편안한 한 주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먼이 일말의 불안감마저 지워내는 호투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홍성흔이 힘 있는 4번 타자로 자리한 것이 롯데 라인업에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가벼운 부상이 있는 전준우를 쉬게 하면서도 롯데 타선은 그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SK와의 시즌 첫 만남에서 승리를 거둔 롯데는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시즌 초반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격의 집중력을 더 높이고 급박한 상황에서의 수비 불안감만 더 보완한다면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과연 롯데가 선발이 예고된 고원준을 앞세워 SK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할 수 있을지 SK가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마리오를 앞세워 반격할지 1,2위 팀간 두 번째 대결의 결과가 벌써 궁금해집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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