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천신만고 끝에 4강을 확정했습니다. 후반기 막판 이어진 SK의 거센 폭풍에 삼성은 난파되고 롯데는 되려 4강으로 밀려 올려진 형국입니다. 히어로즈전을 이겨 자력으로 확정지었으면 좋았겠지만 팬들의 염원은 이루어졌습니다. 롯데는 올 시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에이스 손민한 선수의 부재, 조성환 선수의 예기치 않은 부상이 이어지면서 팀의 구심점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는 선수단의 응집력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항상 봄데라는 말을 들으면서 4,5월 승수를 쌓아가는 모습은 사라지고 성적은 급전직하 했습니다. 선발진은 너나 할것없이 부진했습니다. 타선 또한 전년도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팀 전체의 총제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작년의 성적이 운이 아니었을까 하는..
롯데는 4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패배로 그 시간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4강행 매직 넘버가 줄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하루였습니다. 마음을 비운 히어로즈와 승리가 필요했던 롯데는 경기를 대하는 것에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이전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히어로즈는 부담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과감한 베이스 런닝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주의 무기력한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롯데는 오늘 경기보다는 4강이라는 결과를 먼저 생각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수비가 견고하지 못했습니다. 초반 2실점은 실책에 의한 비 자책점이었습니다. 8월 연패에 빠졌을 때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우완 투수에 대비한 라인업이었지만 수비에서는 기대에..
삼성의 승리로 반 게임차 된 4위 싸움, 롯데에게는 또 하나의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오늘 롯데는 연승으로 분위기는 좋았지만 선발투수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선택된 카드는 배장호,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등판하는 젊은 선수는 팀의 4강행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컷을 것입니다. 팀에서도 3회까지 막아줄 것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승리의 조커라기 보다는 응수 타진의 성격이 짙은 카드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호투로 나타났습니다. 5이닝 2아웃까지 4안타 1실점, 정말 대단한 호투였습니다. 너무나도 중압감이 큰 경기였기에 그 가치는 더욱 더 큰 것이었습니다. 두산은 배장호 선수를 압박하기 위해 1,2,3번을 모두 좌타자로 채웠습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맞쳐 잡는 투구로 큰 위기없이 이닝을 이어갔습니..
롯데의 가을야구를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을 조금 더 높였습니다. 9월 17일 히어로즈와의 경기는 롯데에게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히어로즈는 기아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지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저하되었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긴 이동을 해야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피곤함이 그들을 짓 누르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했을 것입니다. 반면에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2연전 이후 전력을 재 정비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훈련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상대팀을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적인 우위와 함께, 상대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팀 분위기는 경기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롯데 선발 장원준 선수는 제구력이 ..
프로야구 시즌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몇 게임 남지않은 상황이지만 아직도 그 순위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4팀의 향방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현재 1위는 기아와 SK의 싸움으로 막판까지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던 기아가 급 제동이 걸리면서 SK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SK는 가을야구의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공포의 외인구단에서나 나올 법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기세라면 이길 팀이 없을 것 같습니다. 3위 두산은 달갑지 않은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2위를 추격하기에는 거리가 멀고 좋은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쏟기에는 4위와의 승차가 많은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 때문인지 주력 투수들을 쉬게 하면서 포스트시즌 대..
어둠속에서 헤메다 다시 길을 찾은 주말이었습니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하기도 했구요. 롯데 선발 조정훈 선수의 완봉 역투는 그 빛을 더욱 더 환하게 해 주었습니다. 토요일 대승의 분위기가 이어진 경기였습니다. 선발진의 무게차이가 결국 승부로 이어졌습니다. 조정훈 선수는 안정감있는 모습으로 완투를 해 주었고 삼성은 여러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야 했습니다. 초반 삼성의 흐름이 좋았습니다. 1회초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는 삼성에게 너무나 좋은 기회였습니다. 조정훈 선수의 제구가 잡히지 않은 상태였기에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가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실책이 이어지던 이전의 경기와는 너무나 다른 호수비가 이어졌습니다. 장성우 선수의 초반 수 차례 호수비는 어려워질 수 있는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