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롯데를 거친 베테랑 투수 노경은에게는 풍운아라는 별명이 붙는다. 그만큼 프로야구 선수로서 그의 이력은 평범하지 않았고 다사다난했다. 밝게 빛나는 시간은 길지 않았고 시련의 연속이었다. 가끔은 괴짜와도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베테랑들이 홀대받는 최근 프로야구 흐름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984년생,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9살이 되는 이 투수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는 시선이 여전하다. 올 시즌 후 노경은은 야구 인생의 큰 고비를 맞이했다. 2016 시즌부터 함께 했던 롯데와의 FA 계약이 끝난 이후 노경은은 더는 롯데와 인연을 이어갈 수 없었다. 젊은 팀으로서의 팀 리빌딩을 지속하고 있는 롯데는 최근 수년간 우월한 기량이 아니라면 베테랑들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시범경기 호평을 받았던 롯데의 시즌 시작이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4월 19일 기준 롯데는 5승 8패로 5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한화는 올 시즌 최하위 후보로 예상되었던 팀이다. 또 다른 팀 키움은 잇따른 부상 악재에 마운드 불안으로 고전하고 있다. 시즌 2경기에 등판했던 외국인 투수를 빠르게 교체하는 결정을 하기도 했다. 이런 한화, 키움과 달리 롯데는 부상 악재도 없고 최상의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전력에 플러스 요인도 많았다. 지난 시즌부터 강력하게 추진한 내부 육성도 성과를 내고 있다. 선수층이 그 어느 시즌보다 두꺼워졌다. 분명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전력이지만, 롯데는 4월 9일 키움과의 3연전을 시작으로 KIA와 삼성과의 3연..
롯데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프로야구 현역 선수 중 가장 사연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03 시즌 두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노경은은 올 시즌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그는 올 시즌에도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풀 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 노경은은 25경기 등판했고 5승 10패 방어율 4.87을 기록했다. 우수한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올 시즌 전 1년여의 경기 공백이 있었고 올 시즌 중간에 부상 공백도 있었다. 선발 투수로서 11번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음을 고려하면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그의 역할이 주로 4번이나 5번 선발 투수였다. 부진했다고 하기도 어려운 시즌이었다. 오히려 우리 리그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구종인 너클볼의 완..
한 여름의 길목에서 찾아온 롯데의 수도권 9연전 성적표는 불만족스러웠다. 롯데는 LG, 키움, KT로 이어지는 원정 경기에서 3승 6패로 부진했다. 위닝 시리즈는 한 번도 없었고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포함해 패전의 내용도 아쉬움 가득한 경기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불펜진 소모가 많았다. 몇몇 불펜 투수들은 다소 힘겨운 모습도 보였다. 패한 경기를 두고 허문회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팬들로부터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긴 안목의 운영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불펜 운영과 1군 엔트리와 관련하여 아쉬운 목소리는 여전하다. 수도권 9연전을 거치면서 롯데는 5할 승률에서 1승이 모자란 20승 21패를 기록하게 됐다. 순위는 6위를 유지했지만, 7위 삼성과는 반경기차에 불과하고 ..
롯데 베테랑 선발 투수 노경은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그의 시즌 첫 승과 함께 롯데는 시즌 첫 2연패를 벗어났다. 롯데는 5월 16일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 노경은의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의 호투와 불펜진의 무실점 이어던지기와 후반 터진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5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7승 3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게 됐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나선 에이스 서폴드가 초반 제구 난조에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7이닝 8피안타 3사사구 2실점의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의 부진 속에 시즌 첫 연승의 숫자를 3으로 늘리지 못했다. 서폴드는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해야 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의 승리는 무려 58..
미 계약 FA 선수들의 극적인 계약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반대의 소식도 함께 했다. 롯데가 내부 FA 노경은과의 협상 결렬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노경은도 인정했다. 이제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시점에서 양측의 추가 협상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롯데는 노경은과의 FA 협상 타결을 확신했다. 노경은 역시 롯데에 남겠다는 의사가 강했다. 롯데와 노경은 모두 서로가 필요했다. 협상은 길어졌지만, 노경은이 2019시즌 롯데 선수로 경기에 나서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협상의 결과는 파국이었다. 노경은과의 협상 결렬을 공식화한 롯데는 앞으로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에서 선발 투수진 구성의 틀을 바꿔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레일리와 톰슨 두 외국인 선발 투수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