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알린 2020 프로야구는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리그인 스토브리그가 새롭게 열렸다. 프로야구 일정이 늦어진 탓에 올해는 시즌이 끝나고 숨돌릴 틈도 없는 상황이다. 스토브리그 기간 각 팀은 선수단 구성을 새롭게 하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을 하게 된다. 조만간 FA 시장의 문이 열리고 외국인 선수의 계약 문제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토브리그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당장은 현 전력에서 떠나야 할 선수와 남아야 할 선수를 결정하는 일이 진행 중이다. 코치진도 예외는 아니다. 상당수 팀들일 재계약 대상 선수를 확정했고 내년 시즌을 함께하지 않을 선수들을 결정했다. 방출 선수로 불리는 선수들도 다수 발표되고 있다. 코로..
얼마 전 종영된 프로야구 소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은퇴 갈림길에 선 한 베테랑 투수 장진우의 이야기가 있었단. 그는 한때 소속 구단의 에이스로 팀의 황금기를 함께 했지만, 나이에 따른 구위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각종 성적 그래프는 내림세를 보였고 마운드에서 존재감도 점점 희미해져갔다. 구단은 그와의 재계약에서 냉정한 평가를 했다. 그는 대폭 삭감된 연봉 계약 안을 받아들고 갈등했다. 억대 연봉 선수로 팀 내 베테랑으로 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했던 그였지만, 달라진 현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보다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은퇴를 선택했다. 하지만 마음속 깊숙이 남아있는 야구에 대한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결국, 그는 최저 연봉을 받아들이..
송승준과 김사율, 지금은 소속 팀이 달라졌지만, 이들은 과거 롯데가 로이스터 감독 그리고 이후 양승호 감독까지 성적과 흥행을 함께 잡았던 시절 마운드의 중심을 이뤘던 선수들이었다. 송승준은 든든한 선발 투수로 김사율은 마무리 투수로서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었다. 이제 세월이 흘러 1980년생인 두 투수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송승준은 롯데, 김사율은 kt의 선발 투수로 7월 8일 경기에서 맞대결했다. 올 시즌 모두 고전하고 있는 두 베테랑 투수는 경기 초반 관록투로 나름 호투했지만, 한 타순이 돈 이후 홈런포에 각각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 속에 경기 등판을 마무리해애 했다. 두 선발 투수가 이른 시기에 마운드에서 물러난 롯데와 kt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경기 중반 이후 타선에 힘에서 앞선 롯데..
6월 들어 사실상 불펜이 붕괴된 롯데에 베테랑 송승준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송승준은 6월 15일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인 선발 투수 박세웅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이후 4이닝 1실점의 역투를 하며 팀의 14 : 6 대승에 큰 힘이 됐다. 송승준은 5회 말 4 : 4 동점 상황에서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침착하게 이를 극복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안정된 투구로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이전 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이 자신감 없는 투구로 볼넷을 양산하며 스스로 무너진 것과는 전혀 다른 투구 내용이었다. 송승준이 마운드를 안정시키자 롯데 타자들이 힘을 냈다. 롯데 타선은 SK 언더핸드 선발 투수 박종훈에 5득점한데 이어 SK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대량 ..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나이가 들수록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기량이 내림세를 보이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여기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그 내림세가 가파르게 이루어지면 반전은 더 어려워진다. 야구에서 투수 역시 이런 경향이 강하다. 한 번 떨어진 기량은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은퇴로 이어지는 일을 자주 보아왔다. 롯데 베테랑 투수 송승준 역시 이런 위기에 있었다. 송승준은 2016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16 시즌 송승준은 1승 2패 방어율 8.71을 기록했다. 부상이 겹치면서 등판 경기 수는 10경기에 불과했다. FA 첫 시즌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송승준은 실패한 FA 계약 사례에 이름을 올리는 듯 보였다. 롯데는 30대 후반의 나이로 향하는 송승준에게 거액의 FA 게약을 안겨주었다. 2007..
지난 주말 어린이날 연휴 홈 3연전을 스윕당하며 실망스러운 한 주를 보냈던 롯데가 분위를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5월 10일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 송승준의 5.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와 팀 15안타 8득점 하며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보인 타선의 조화로 8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5할 승률 복귀에 1승만을 남겨두었고 중위권 순위를 유지했다. 송승준은 선발승과 함께 시즌 3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선발 투수진의 한 축으로 다시 자리한 베테랑 배영수를 앞세워 승리를 기대했지만, 배영수가 4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선발 투수 대결에서 밀렸고 이후 마운드에 오른 6명의 불펜 투수들이 대체로 부진하면서 대량 실점한 것이 패인이 됐다. 한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