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시즌 우리 프로야구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으로 시작됐기 때문이었다. 선수 부족에 시달리던 프로야구 초창기,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재일 동포 선수들이 각 구단별로 영입돼 활약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외국인 선수는 아니었다. 아직 프로야구 전반에 외국인 선수의 영입에 대하 이해나 관련 정보도 부족했다. 하지만 1994년 박찬호가 미국 명문 구단 LA 다저스와 전격 계약하며 우리 야구 역사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되면서 해외 야구, 가장 크고 선진 야구를 하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대중들이 관심이 커졌다. 박찬호가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큰 활약을 하고 그의 경기가 전국에 중계되면서 야구 팬들은 메이저리그 경기에 매료됐다. 선진 야구, 더 나은 리그 경기력에 대한 갈증..
프로야구가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 시점에 하위권 팀 롯데가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먼저 외야수 피터스를 렉스로 교체했고 선발 투수 스파크맨을 방출하는 조치를 했다. 롯데는 시즌 중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최근 모두 사용했다. 두 외국인 선수의 교체 가능성은 이미 있었다. 피터스는 애초 팀에 부족한 장타 생산력과 넓어진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했지만, 그 모두를 다 충족하지 못했다. 타격은 13개의 홈런이 있었지만, 2할을 조금 넘기는 정확도로는 중심 타선에 설 수 없었다. 13개의 적지 않은 홈런이 있었지만, 그 홈런을 위한 삼진 개수가 너무 많았다. 득점권에서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피터스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한 수비도 종종 호수비를 선보이..
상전벽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세상일의 변화가 심한 것을 뜻한다. 2022 시즌 봄 롯데 자이언츠의 모습이다. 4월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롯데는 5할 승률을 훌쩍 넘어섰고 당당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세부지표도 우수하다. 롯데는 팀 타율 1위에 팀 방어율도 2,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레이스를 이끌어가는 SSG, LG 등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롯데에게 뼈아픈 봄에만 야구를 잘한다는 봄데라는 말이 다시 한번 나올 수도 있지만, 4월의 롯데는 분명 지난 시즌 롯데와는 크게 다르다. 지난 시즌 이맘때 롯데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투. 타의 균형이 무너졌고 팀 내 내분 조짐도 있었다. 팀 개혁 드라이브를 주도하는 단장과 그와 가치관을 달리하는 감독 간의 불화가 표면화됐다. 이런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