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를 준비하는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롯데는 큰 기대를 받았던 팀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지만, 선수들의 면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구성이었다. 여기에 스토브리그에서 포수 자원을 추가하고 예상치 못했던 FA 안치홍을 영입해 내야의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수비가 뛰어난 유격수 마차도를 외국인 야수로 영입할 수 있었다. 롯데는 큰 변화가 함께 전력 보강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시즌 초반 개막 5연승을 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변화가 성적과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롯데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최종 성적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5할 승률에 거의 근접한 성적이었지만, 9위와 10위 팀의 최악의 부진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승..
프로야구 개막 후 5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롯데가 이후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개막 5연승 몰라보게 달라진 타선의 힘과 실책 1위 팀이 최소 실책 1위 팀으로 변모한 단단해진 수비, 한층 밝아진 선수 분위기를 보여주며 지난 시즌 최하위 팀의 기억을 지워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5연승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두산과의 3연전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 3연전에서 두산과 매 경기 접전의 경기를 했지만, 시리즈 결과는 1승 2패로 밀렸다. 롯데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연출하기도 하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 후반 끈질긴 뒷심을 발휘하며 두산을 괴롭히는 등 결과와 상관없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이후 하위권 팀 한화와의 3연전을 통해 반전을 ..
2020 프로야구 롯데의 초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5월 8일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 : 6의 열세를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의 힘으로 뒤집는 역전쇼를 연출하며 연장 접전 끝에 9 : 8로 승리했다. 롯데는 KT와의 개막 3연전 승리에 이어 시즌 첫 홈경기마저 승리하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같은 경남지역 연고팀인 NC도 한화에 승리하며 두 팀은 나란히 4연승으로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롯데의 승리는 올 시즌 그들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한 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롯데는 경기 초반 선발 투수 노경은이 SK 타선에 공략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FA 자격을 얻었지만, 어느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롯데와의 계약하며 결렬되며 긴 공백기를 가졌다. 시즌 막바지 극적으..
2020년 프로야구가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의 변수를 뚫고 시즌을 시작한다. 5월 5일 어린이날 개막전을 시작으로 프로야구는 기존과 같이 팀당 144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팀당 경기 수는 변화가 없지만, 시즌 초반은 무관중 경기를 진행되고 경기 운영에도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가 함께한다. 포스트시즌 일정이나 경기 수 그 외 각종 행정사항들이 변화했다. 2020년 프로야구는 코로나 사태의 극복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일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 또한, 프로스포츠가 사실상 중단된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이끌어내는 기회이자 감염병 유행시기 프로스포츠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2020 프로야구는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변치 않는 건 승리와 보다 높은 성..
2019 시즌 큰 관심을 모았던 팀 중 하나는 롯데였다. 하지만 그 관심을 야구를 잘해서가 아니었다. 수준 이하의경기력과 무능한 프런트까지 롯데는 야구를 못해고 관심받는 팀이었다. 롯데 팬들은 시즌 내내 깊은 한숨으로 팀을 바라봐야 했다. 당연히 큰 비난 여론이 뒤따랐다. 그마저도 압도적 꼴찌를 하면서 팬들의 비난은 외면으로 바뀌었다. 매 시즌 큰 기대를 가졌던 롯데 팬들의 반복되는 패턴이었다. 지난 시즌 롯데는 큰 위기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 어느 팀보다 뜨거운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롯데였지만, 최고 인기 프로야구 팀이라는 타이틀마저 흔들리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었다. 큰 폭의 그리고 실질적인 변화는 불가피했다. 팬들의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다. 롯데는 시즌 후반기 그리고..
얼마 전 종영된 프로야구 소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은퇴 갈림길에 선 한 베테랑 투수 장진우의 이야기가 있었단. 그는 한때 소속 구단의 에이스로 팀의 황금기를 함께 했지만, 나이에 따른 구위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각종 성적 그래프는 내림세를 보였고 마운드에서 존재감도 점점 희미해져갔다. 구단은 그와의 재계약에서 냉정한 평가를 했다. 그는 대폭 삭감된 연봉 계약 안을 받아들고 갈등했다. 억대 연봉 선수로 팀 내 베테랑으로 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했던 그였지만, 달라진 현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보다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은퇴를 선택했다. 하지만 마음속 깊숙이 남아있는 야구에 대한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결국, 그는 최저 연봉을 받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