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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다시 한번 자율야구로 시즌 시작하는 롯데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5. 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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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큰 관심을 모았던 팀 중 하나는 롯데였다. 하지만 그 관심을 야구를 잘해서가 아니었다. 수준 이하의경기력과 무능한 프런트까지 롯데는 야구를 못해고 관심받는 팀이었다. 롯데 팬들은 시즌 내내 깊은 한숨으로 팀을 바라봐야 했다. 당연히 큰 비난 여론이 뒤따랐다. 그마저도 압도적 꼴찌를 하면서 팬들의 비난은 외면으로 바뀌었다. 매 시즌 큰 기대를 가졌던 롯데 팬들의 반복되는 패턴이었다. 

지난 시즌 롯데는 큰 위기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 어느 팀보다 뜨거운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롯데였지만, 최고 인기 프로야구 팀이라는 타이틀마저 흔들리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었다. 큰 폭의 그리고 실질적인 변화는 불가피했다. 팬들의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다. 

롯데는 시즌 후반기 그리고 스토브리그 기간까지 뉴스메이커로 자리했다. 프런트, 코치진을 비롯해 팀을 대폭 바꾸는 그들의 시도는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롯데의 용두사미식 변화가 기대가 없었던 롯데 팬들도 조금씩 팀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시즌을 개막하는 시점에 롯데는 다시 한번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롯데는 큰 변화와 함께 자율야구를 팀 운영의 중요한 트렌드로 삼고 있다. 메이저리그 프런트 출신의 성민규 단장과 메이저리그식 구단 운영을 하는 키움의 코치 출신 허문회 감독의 결합이 불러온 일이었다. 롯데는 과학적인 구단 운영 시스템을 과감히 도입하면서 선수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는 경기 출전을 마친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짐을 싸고 퇴근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였다. 시즌이 아니고  이미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경기장에 남아있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하지만 이런 롯데의 시도에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롯데의 문제점은 근성이 부족하고 조직력이 떨어지며 분위기에 쉽게 휩쓸린다는 것이었다. 롯데 팬들은 팀을 장악하고 일사불란하게 이끌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감독의 선임을 바라는 목소리가 강했다. 감독 중심의 엄청난 훈련량을 기본으로 하는 김성근 감독이 롯데가 새 감독을 찾을 때마다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만큼 롯데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만이 많았다. 지난 시즌 롯데는 가장 많은 실책과 폭투가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롯데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훈련 부족이 원인이라는 비난이 뒤따라왔다. 훈련의 양보다 집중력을 강화한 질을 중시하고 선수들이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하는 자율야구가 롯데 맞지 않는다는 팬들의 의견이 여전하다. 

롯데는 이런 팬들의 기대와 달리 다시 한번 자율 야구로 시즌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시즌전 시범경기 성격의 연습경기에서의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다. 롯데는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팀 전력에 플러스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도 변함이 없었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마운드의 의문부호는 남아있지만, 부상 선수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을 제한한 탓에 영남 지역팀들인 NC, 삼성과의 대결 결과라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승 부호인 두산, 키움과의 대결이 없었다. 롯데의 연습경기 성적이 시즌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할 수 없다. 해마다 봄에는 기대감을 주다 가을이며 하위권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을 극복해야 한다. 롯데의 성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자율야구 성공의 전제조건은 선수들이 철저한 프로의식을 가져야 하고 구단은 성과에 대한 보상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 롯데는 그동안 자율야구 시스템을 수차례 적용했다. 과거 롯데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로이스터 감독 시절은 분명 성공적이었다. 이후 롯데는 로이스터와의 결별 이후 팀 컬러를 잃고 성적도 하락했다. 자율야구도 그렇다고 철저한 관리 야구도 아니었다. 

그동안 롯데는 주먹구구식 구단 운영에 평가 시스템이라는 외부의 인식이 많았다. 선수들의 자신의 성적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고 구단은 불필요한 투자로 효율성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성민규 단장 체제의 롯데는 자율야구 시스템을 확실히 하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시스템에 의한 팀 운영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결과에 따른 확실한 신상필벌이 있는 자율야구라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양성과 빠른 변화가 함께하는 시대적 흐름에 자율야구는 부합한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가 뒤따르지 않는 자율야구는 또 다신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롯데의 자율야구는 실험이 아닌 침체를 탈출하는 결과를 함께 얻어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는 그들의 자율을 지킬 수 있는 선수들의 역량이 뒤따라야 하는 일이다. 롯데의 자율야구가 올 시즌 원하는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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