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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영남 라이벌 롯데, 삼성, 반전의 시즌 가능할까?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4. 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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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시작한 우리  프로야구의 역사에서 한 번도 팀 명이 변경되지 않은 두 팀이 있다. 롯데와 삼성이 그들이다. 다른 팀들은 모 기업의 변경, 매각 등의 과정을 거치며 팀 명이 변경됐고 NC와 KT는 제 9구단과 제 10 구단으로 뒤늦게 창단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역사와 함께 하는 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전통과 함께 두 팀은 부산과 대구를 연고로 하면서 지역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고 전국적인 팬층을 보유하는 인기 구단이기도 했다. 최근 롯데와 삼성은 성적 면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서 인기구단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은 8위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최근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구단 운영상의 문제점까지 노출하며 팬들의 차가운 시선도 함게 받아야 했다. 그 사이 젊은 구단인 NC가 성적과 마케팅에서 두 구단보다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며 영남권 대표 구단으로 올라섰다. 프로 원년부터 영남 지역을 연고로 했던 롯데와 삼성으로서는 신생팀 NC에 밀리는 현재의 상황이 결코 반갑지  않다. 2020 시즌 롯데와 삼성은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다짐하고 있다.

 

 



스토브리그 기간 가장 주목받았던 팀이었던 롯데는 최근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 보강의 성과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프런트와 코치진, 외국인 선수 3인  교체에 과감한 트레이드 등을 거치며 롯데는 지난 시즌 압도적 최하위에 머물며 보여주었던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롯데는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는 과학적 시스템에 자율성을 더하는 메이저리그식 운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롯데의 연습경기에서 경기 출전을 마친 선수가 일찌감치 더그아웃을 떠나는 장면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일이었다. 젊은 단장이 주도하는 변화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스토브리그 기간 영입한 선수들이 구단에 잘 녹아들었고 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이루어졌다. 베테랑 위주 팀 구성에서 젊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며 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롯데 팬들 역시 팀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이 구상대로 이루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마운드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젊은 투수들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김원중이 성공 여부가 마운드 운영일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팀 타선에서는 40살을 바라보는 나이인 간판타자 이대호가 지난 시즌 우려됐던 에이징 커브의 흐름을 이겨낼 수 있을지 여부와 큰 폭의 포지션 변화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떨쳐내게 할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지성준과 정보근, 김준태까지 20대 젊은 포수진이 롯데의 포수 고민을 지워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롯데는 기대감과 함께 불확실성이 함께하는 시즌이라 할 수 있다. 

롯데 못지않게 삼성도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삼성은 2015 시즌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다. 구단에 대한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팀운영 기조에 큰 변화가 생겼고 그 과정에서 주력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이는 성적 하락과 직결됐다. 어느새 삼성은 하위권 팀으로 고착화 됐다. 삼성으로서는 과거의 영광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삼성 역시 변화가 필요했다. 삼성은 롯데와 같이 이슈 메이커의 면모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변화의 폭은 컸다. 우선 감독 선택에 있어 구단 프런트 출신의 허삼영 감독 선임이라는 파격을 선택했다. 이는 팀 컬러의 변화를 가져왔다. 삼성은 연습경기 기간 스몰볼 야구로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팀 내 확실한 장타자가 부족한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중거리 타자인 살라디노를 외국인 타자로 선택한 점도 이런 흐름 속에 이루어졌다. 삼성은 부족한 장타력을 보완하기 위해 기동력 야구의 비중을 높였다. 수비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여기에 과거 삼성은 전성기 시절 그 중심에 있었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복귀라는 큰 호재가 있다. 오승환은 KBO 리그 징계를 소화하기 위해 시즌 초반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대신 부상 회복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게 됐다. 리그 개막이 지연된 것도 오승환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복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삼성은 오승환이 없는 동안 베테랑 우규민과 한때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장필준으로 마무리 투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우규민, 장필준,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뒷문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경쟁력이 있다. 과거 5회 이후 리드 시 대부분 경기에 승리했던 삼성의 불펜야구가 재현될 수 있다. 한 점 한 점을 소중히 하는 스몰볼 야구의 완성이 강력한 불펜진으로 이룰 가능성을 높인 삼성이다. 

하지만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몇몇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이다. 마운드와 야수진 곳곳에 자리한 젊은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경쟁하며 팀에 활력소가 될지 여부가 아직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노쇠화 현상에 불성실한 플레이이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주전 포수 강민호가 공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팀 전력에 중요한 변수다. 

최근 프로야구는 수도권 구단들이 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근 만년 최하위였던 KT가 중위권 경쟁팀으로 부상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구단 간 격차가 더 커졌다. 이유는 있다. 지방 구단들은 연고지 지명 선수 자원 부족과 리드 시 긴 이동거리 등의 불리함이 있다. 하지만 지방 구단들은 단단한 지역 연고 팬들의 성원이 있고 팬의 범위가 전국적이다. 이는 중요한 자산이다. 지방 구단들의 선전은 프로야구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수 있다. 롯데와 삼성의 선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와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분명 큰 변화를 시도했다. 이는 계속된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이러한 시도는 팬들의 외면을 관심으로 돌리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지속력이 있어야 하고 성적 면에서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일단 연습경기를 통해 본 롯데와 삼성은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이 보였다. 롯데와 삼성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영남지역의 야구 열기를 다시 점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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