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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두산 장원준, 부활을 위한 마지막 기회 잡을까?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5. 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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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즌 두산은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며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오랜 기간 다져진 선수 육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두꺼운 선수층과 두산 특유의 근성 넘치는 팀 컬러와 결속력, 팬들의 뜨거운 응원까지 두산은 좀처럼 강자의 자리를 내주고 않고 있다. 해마다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두산은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두산은 전력 누수가 있었다. 20승 투수 린드블럼의 공백이 생겼다. 그는 롯데에서 KBO 리그에 데뷔한 이후 두산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두산의 단단한 수비와 안정된 전력, 넓은 잠실 홈구장의 이점에 그의 노력이 결부된 결과였다. 린드블럼은 두산에서의 성공을 통해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며 화려하게 미국으로 돌아갔다. 두산으로서는 린드블럼과의 이별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지만, 곧바로 대안을 찾았다. 

두산은 지난 시즌 KT 에이스였던 알칸타라와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 프렉센을 영입해 외국인 투구 2자리를 채웠다. 알칸타라는 린드블럼과 같이 두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프렉센은 KBO 리그의 성공을 통해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선수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성공 요인을 적절히 조합한 외국인 선수 영입을 했다. 이에 더해 두산은 지난 시즌 국내파 에이스로 떠오른 이영하에 베테랑 이용찬, 유희관까지 든든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두산의 5인 로테이션은 두산을 올 시즌에도 강팀으로 꼽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강력한 두산의 마운드지만, 얼마 전까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이름은 빠져있다. 2015 시즌 두산에서 FA로 영입한 좌완 선발 투수 장원준이 그 주인공인다. 장원준은 2015 시즌 12승, 2016 시즌 15승, 2017 시즌 14승으로 두산 선발 마운드의 핵심이었다. 장원준이 활약하던 기간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을 그와 함께하기도 했다. 

장원준 전까지 FA 시장에서 좀처럼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던 두산은 장원준에서 4년간 84억 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당시 장원준은 그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원 소속 구단 롯데의 제안을 거절하고 두산과 계약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원준은 2004시즌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롯데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이런 장원준의 두산과의 계약은 충격적인 소속이었다. 롯데는 팬들의 강한 비난을 들어야 했다. 그의 두산과의 계약을 두고 또 다른 이면 계약설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도 장원준은 롯데 시절 보여주었던 꾸준함을 넘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했다. 그 역시 두산이라는 팀 효과에 잠실 홈구장 효과를 덤으로 받으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두산과 장원준의 만남은 성공적인 FA 계약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년 계약의 마지막 해 2018 시즌 장원준은 각종 성적 지표가 급격히 하락하며 우려감을 높였다. 

2018 시즌 장원준은 3승 7패 9점대 방어율로 이전과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그의 부진을 두고 그동안 누적된 피로를 원인으로 분석하기도 했지만, 장원준이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투수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그의 부진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장원준은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기도 하고 불펜으로 전환하며 반전을 모색했지만, 좀처럼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2019 시즌 장원준은 대폭 삭감된 연봉을 받아들이며 부활을 모색했지만, 1군에서 6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마운드에서 장원준은 완전히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며 장원준은 기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20 시즌 장원준은 다시 부활을 위한 준비를 거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했고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다. 하지만, 그의 컨디션을 여전히 1군에 올라올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길어진 시즌 준비 기간이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지만, 장원준의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그사이 그의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당장 복귀해도 그의 자리는 없다. 불펜진에서도 장원준이 설자리는 마땅치 않다. 시즌을 시작하면 2군이 그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그의 부활을 기다려 줄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두산은 장원준의 부활을 위해 2년간의 시간을 투자했다. 연봉이 대폭 삭감되었지만, 여전히 3억 원의 고액 연봉자다. 두산으로서는 장원준의 팀 기여도가 상당하지만, 더는 그를 기다리기 어렵다. 장원준으로서는 1군에서 그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30대 후반의 나이가 되는 장원준에게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기회의 상실은 은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장원준은 2008 시즌부터 2017 시즌까지 매 시즌 10승 이상을 기록한 정상급 선발투수였다. 장원준은 같은 좌완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한 류현진, 김광현같이 화려한 선수 이력을 쌓지 못했지만, 부상 없이 특유의 꾸준함으로 그 존재감을 높였고 두산에서 우승의 꿈까지 이뤘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장원준은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원준은 이제 잊혀짐과도 싸워야 한다. 장원준이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고 과거의 선수가 아닌 현재의 선수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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