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의 레전드 박한이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5월 26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9회 말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내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었던 그였다. 하지만 그 다음날 발생 음주운전 사고가 그의 야구 인생을 끝내고 말았다. 박한이는 전날 음주의 기운이 가시기 전 운전대를 잡았고 교통사고 후 음주 측정에서 기준 이상의 측정치가 나왔다. 혹자는 숙취 운전이라고 하지만, 명백한 음주운전이었다. 사고가 없었다면 음주운전 단속아 안될 수도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바꿔 말하며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결국, 박한이는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를 선언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KBO의 대응 기조가 강경한 상황에서 장기간 출전 정기 징계가 불가피한 그였다. 그 징계..
2017 시즌 삼성은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이승엽의 은퇴를 지켜봐야 했다. 이승엽은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한 장타력과 정교함을 함께 보여줬지만, 미련 없이 선수 생활을 접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팀의 최정상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팀을 바라보며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삼성은 성대한 은퇴식으로 그를 배웅했지만, 과거 정규리그 5연 연속 우승이라는 기억을 뒤로하고 레전드를 떠나보내야 했다. 이승엽이 떠난 삼성에서 그의 자리를 이을 수 있는 또 다른 레전드는 박한이다. 박한이는 2001시즌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줄 곳 삼성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박한이는 아마 시절부터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프로의 주목을 받았고 삼성 입단 당시 높은 계약금을 받으며 일약 주전으로 도약했었다. 박한이는 ..
보통 프로야구 선수에서 FA 계약은 선수생활 중 한 번도 얻기 힘든 기회다. 최근에는 선수 수명이 연장되면서 몇몇 선수는 그 기회를 두 번 얻은 경우도 있다. 분명 큰 행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적과 자기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올해 FA 시장에서 두 번째 FA 계약을 앞둔 선수가 있다. 삼성의 박한이가 그렇다. 박한이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이 승리한 경기에서 박한이는 항상 주연이었다. 1차전 부상을 딛고 이뤄낸 값진 결과물이었다. 그에게 한국시리즈 MVP 영광이 주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박한이 개인으로서는 선수 생활에서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낸 올가을이었다. 한국시리즈 활약은 박한이를 주목받는 FA 선수로 만들..
기적의 3연승으로 미라클 두산의 재현을 꿈꾸는 두산과 느긋하게 두산과 롯데의 대결을 지켜본 삼성이 플레오프 1차전에서 만났습니다. 5차전의 격전을 치른 두산은 쉴틈도 없이 대구로 향해야 했고 삼성은 두산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기다리는 형국이었습니다. 거의 전력을 다 쏟아부은 두산의 열세와 예상되는 시리즈였지만 두산의 기세가 그 열세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 된 1차전이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두산은 경기 중반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차전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 했지만 불펜이 끝내 3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6 : 5 의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삼성은 떨어진 경기감각 탓에 중반까지 공수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8회말 기회를 잘 살려냈습니다. 장타자가 아닌 박한이 선수의 예상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