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FA 계약을 한 민병헌의 보상 선수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던 두산의 선택은 롯데 외야수 백민기였다. 두산은 민병헌과 유사한 유형의 군필 우타 외야수 백민기를 통해 전력의 공백을 메웠고 외야의 선수층을 더 두텁게 했다. 하지만 두산의 결정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두산의 선택을 받은 백민기의 현 상황과 상대적으로 다른 선택지가 많았던 롯데의 투수진 사정을 고려할 때 그 이상의 선택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백민기는 2013시즌 5라운드 45순위로 롯데에 지명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지명 순위도 낮았고 주목받는 신인은 아니었다. 롯데에서도 백민기는 주로 2군에 머물렀다. 가끔 1군에 콜업되기도 했지만, 그 역할은 대주자, 대수비 요원이었다. 백민기의 1군 통산 기록은 26타수에 2안타에 불과했다...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프로야구 FA 시장의 흐름은 올 시즌도 변함이 없다. 대형 FA 선수들은 손아섭 98억원을 시작으로 황재균 88억원, 강민호, 민병현이 각각 8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발표액에 근거하고 있지만, 실제는 더 큰 금액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국내 복귀를 함께 고려하고 있는 김현수는 100억원 이상의 계약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해마다 FA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시장은 대형 선수들의 시세를 내리지 못했다. 반대로 대형 FA 선수에 포함되지 못한 이들은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 야수들이다. 최근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베테랑들 선수들에 대한 구..
올 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큰 아픔을 겪은 팀을 꼽으라면 롯데를 들 수 있다. 지켜야 할 두 주전 선수를 잃은 데 이어 이를 만회할 외부 영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벌써 내년 시즌 롯데의 성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2008년 시즌 이후 이어지던 포스트 시즌 진출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롯데보다 하위팀은 두산과 KIA가 롯데 선수들로 전력보강을 했다는 점은 롯데에 더 큰 타격이다. 롯데로서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계훈련 기간 떠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당장 외부 영입으로 이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마무리되어가는 스토브리그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다. 주전 선수들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극히 힘든 현실은 롯데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투수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