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코 앞으로 다가왔네요. 지금 부터는 겨울의 어느 날이라 해야겠지요? 서울에서 옛스러움이 남아있는 길, 삼청동에도 가을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자주 담는 풍경이지만 떠나는 가을을 다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삼청동의 한 카페에 빈병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습니다. 초 광각으로 담아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하나의 병은 보잘것 없지만 그 색들이 모이니 또 하나의 조각품이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을 병풍삼아 낙옆들은 마지막으로 그 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 다시 1년의 기다림이 필요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담는 치우천황 조형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굳게 닫힌 저 문은 떠나는 가을에게 문을 열어주겠지요? 사람이 없는 풍경은 쓸쓸함이 더합니다. 그늘과 양..
도심속에서 할 수 있는 과거로의 여행, 서울 삼청동길에도 가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삼청동의 어느 음식점 마당에서 감이 익고 있습니다. 저 밑에서 계속 기다리면 하나 떨어질까요? 그 달콤함을 상상해 봅니다. 은행나무 잎이 떨어져 길을 덮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노란 양탄자가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은행잎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어느 작은 음식점 앞 화분에 장미꽃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화사함을 잃었지만 아름다움은 계속 간직하고 있습니다. 삼청공원의 성곽길을 따라 가을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낙옆이 떨어진 풍경을 담았습니다. 빨간 열매가 있었습니다. 무슨 종류인지 잘 모르지만 화사한 모습이 가을의 쓸쓸함을 덜어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도심의 가을길에서 주인공이 되기도 조..
삼청동 하면 서울에서 옛스러움을 간직한 몇 안되는 곳이지요.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가서 이런 저런 모습들을 담았을 텐데요. 저는 삼청공원에서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말 바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날이 좋지는 않았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서울은 아름다웠습니다. 시시각각 구름의 모양이 바뀌는 서울의 하늘입니다. 삼청동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되니 그 느낌이 더 새로웠습니다. 삼청공원과 주변 산에도 단풍이 들었습니다. 어느 산 보다고 멋진 풍경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구름이 덮힌 도시에 어떤 곳은 밝은 빛, 또 다른 곳은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하늘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모양을 바꾸고 제 발걸음을 계속 한 곳에 고정시키게 합니다. 가을 하늘은 어느 곳에서나 멋집니다. 저 도시에서 많은 ..
서울에서 옛 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골목이 몇 군데 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한옥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이 그 곳입니다. 서울시에 그 많던 한옥들이 다 사라지고 얼마 안 남은 한옥 건물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지금은 정책적으로 보전되고 있어 더 이상 원형이 훼손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곳을 특별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북촌 한옥마을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골목길을 걸어다니는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골목골목 길이 잘 포장되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은 좀 힘이 들더군요. 이렇게 한옥 건물들이 양쪽으로 자리잡은 좁은 길도 지날 수 있습니다. 현대식 건물과 한옥이 맞서고 있는 골목도 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전기선들이 있습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