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최 북단에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거진항, 2월의 항구는 그 바람이 정말 차가웠습니다. 새벽에 도착한 일행들은 잠이들면 새벽의 일출을 놓칠까. 새벽부터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차가운 바닷 바람이 만들어 내는 파도의 군무를 담으면서 말이죠.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는 하얀 포말을 만들기도 하면서 그 흐름으로 융단을 만들기도 합니다. 해 뜰 시간이 되면서 바람이 더 세차게 불어 옵니다. 기다림 끝에 하늘 저편에서 붉은 빛을 발견합니다. 저 멀리서 빨간 해가 머리를 내밀고 있네요. 마치 용이 여의주를 품 듯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습니다. 바다의 빛도 점점 붉게 물들어 갑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붉은 빛이 사라진 하늘은 푸른색으로 새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하루가 시작되겠지요. ..
작년 가을이 되었네요. 평창지역 출사 때 담은 평창 활공장의 이모저모 입니다. 평창읍과 주변 논과 밭이 모두 내려보 보이는 굽이치는 강이 함께 하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활공장 정상입니다. 뿌연 안내가 다소 시야를 가리지만 평화로운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형형 색색의 패러글라이더가 창공을 향해 나아갑니다. 하늘과 어울려서 멋진 새가 나는 듯 하네요.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풍경입니다. 언제 다시 이런 모습을 담을 수 있을까요? 1년이 지났지만 그 때의 흥분이 되살아 나는 듯 합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멋지게 담고 싶네요.
거제에 가면 모래사장이 아닌 자갈들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몽돌이라고 그 자갈들을 말 하는데 그 모양이 둥글둥글 하고 어울리는 이름이더군요. 이른 새벽, 해가 저편에서 떠 오릅니다. 잠들었던 해변도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해변에 있는 몽돌들에 파도가 부딪칩니다. 파도소리와 몽돌들이 그들만의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몽돌의 노래라고 해야 할까요? 해가 제법 떠 올랐습니다. 하얀 새털 구름들이 하늘에 자리를 잡았네요. 살포시 바다를 덮어주는 듯 합니다. 한 낮에 담은 몽돌 해변입니다. 파란 바다와 하늘, 그리고 햇살에 반사되 번쩍이는 몽돌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제 곳곳에 이런 해변이 많다고 하는데.... 좀 더 특이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몽돌 해변은 ..
거제의 어느 일출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라고 하네요. 현지에서 오랜 기간 사진을 촬영해오신 분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수평선 저 편에서 해가 뜹니다. 구름이 해를 가렸지만 하늘의 어두움은 점점 걷히고 있습니다. 렌즈를 좀 더 당겨 보았습니다. 붉은 해가 그 빛을 좀 더 강하게 발산하고 있네요. 주변의 섬들도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그 햇살에 생기가 도는 듯 합니다. 좀 더 해가 뜨고 아래르 바라보니 천길 낭떨어지더군요. 사진을 담는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아찔함도 잊어 버렸네요. 난생 처음 가 본 거제도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