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쌍계사 가는길에 멋진 다리가 있습니다. 이곳 분들은 무지개 다리라고 하시던데요. 밤이 되고 조명이 들어오니 그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건너편에서 무지개 다리를 담았습니다. 계곡의 물이 많이 말라버렸지만 절묘하게 반영이 만들어졌습니다. 저 조명은 시시각각 빛을 달리합니다. 그 색을 모두 모르면 무지개 빛을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을 장 노출로 담았습니다. 좀 더 담고 싶었지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엄습한 한기와 배고픔으로 한 컷으로 만족했습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너 매운탕집을 찾아 갑니다. 하동하면 시원한 재첩국만을 생각했기에 매운탕 맛이 궁금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참게 매운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전에는 논에서도 잡힐만큼 흔했다는 참게, 지금은 임진강과 섬진강 ..
경남 하동, 그 중에서도 벚꽃 터널로 유명한 쌍계사 가는길 곳곳에 녹차밭이 많이 있었습니다. 녹차밭 하면 전남 보성을 많이 떠올렸는데 위도상으로 비슷한 위치의 하동에도 녹차가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신록의 녹음은 지고 있지만 하동의 녹차밭은 아직 초록의 빛 그대로입니다. 잘 정돈된 화려한 녹차밭은 아니지만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 편안한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산 비탈에도 녹차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동이 녹차밭은 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 속의 일부분 같은 느낌입니다. 초록의 녹차밭 아래 계곡은 겨울로 겨울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이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시들어 가는 억새들을 따라 걸었습니다. 물살을 따라 멀어져 가는 가을을 좀 더 마음속에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쌍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