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상당 기간 팬들의 비판과 외면은 피할 수 없다. 한번 떨어진 신뢰는 그 회복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 프로야구는 선수들의 대규모 병역 비리와 승부조작, 해외 원정도박 사건 등으로 큰 홍역을 치른 기억이 있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프로야구는 지금의 10개 구단 체제를 만들었다. 여전히 리그 시스템과 관련한 문제는 상존하고 있고 선수들의 일탈 문제가 뉴스에 등장하지만, 팬들은 미워도 다시 한번의 심정으로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고 선수와 팀을 응원하고 있다. 리그를 존재하게 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품격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 시점에 도쿄 올림픽은 돌아선 팬심을 되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도쿄 올림픽이 코..
관심도가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에 비해 떨어지지만,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시안게임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각 종목별로 메달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고 관심 종목인 야구, 축구 등 구기 종목도 메달 색깔을 다투고 있다. 이젠 세계적인 공격수가 된 손흥민이 속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축구에 이어 야구도 금메달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야구 대표팀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대만전을 첫 경기로 하면서 초반부터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 1군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는 대표팀이 전력은 대만, 일본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변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지만, 금메달을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이런저런..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상대는 미국으로 결정됐다. 미국은 4강전에서 이변의 팀 멕시코를 가볍게 누르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대표팀으로서는 일본에 이어 예선에서 패배를 안겼던 미국에 설욕할 기회를 얻게 됐다. 설욕에 성공한다면 초대 챔피언이 됨과 동시에 우승의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분위기는 대표팀에 유리한 편이다. 일본이 자신들의 우승 시나리오에 의해 변경한 4강 일정으로 대표팀은 하루 휴식일을 가졌다. 빽빽한 일정에 지친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특히, 대표팀 승리의 필수조건이었던 불펜진이 힘을 비축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상대 전력을 한 번 더 분석할 기회도 있었다. 이런 유리한 여건에 일본전 역전승은 선수들의 힘을 한 더 끌어올리는 무형의 플러스 ..
불리한 일정과 경기장 상황, 예선 마지막 경기 미국전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에 따른 패배의 후유증도 없었다. 대표팀은 쿠바와의 프리미어 12, 8강전에서 여러 불리한 여건들을 모두 극복하고 7 : 2로 완승했다. 대표팀은 8강을 넘어 4강전에서 일본과의 다시 만나게 됐다. 한 마디로 투. 타의 조화로 이뤄낸 승리였다. 대표팀은 선발 장원준의 초반 호투와 타선의 집중타로 잡은 리드를 불펜진이 끝까지 지켜내며 상대에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선발 장원준은 아쉽게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지만, 4.2이닝 2실점 투구로 초반부터 불펜진을 총 가동해야 했던 상대와의 선발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의 초반 호투는 팀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장원준이 초반 마운드를 안정시킨 사이 대표팀은 2회 초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