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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일정과 경기장 상황, 예선 마지막 경기 미국전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에 따른 패배의 후유증도 없었다. 대표팀은 쿠바와의 프리미어 12, 8강전에서 여러 불리한 여건들을 모두 극복하고 7 : 2로 완승했다. 대표팀은 8강을 넘어 4강전에서 일본과의 다시 만나게 됐다. 


한 마디로 투. 타의 조화로 이뤄낸 승리였다. 대표팀은 선발 장원준의 초반 호투와 타선의 집중타로 잡은 리드를 불펜진이 끝까지 지켜내며 상대에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선발 장원준은 아쉽게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지만, 4.2이닝 2실점 투구로 초반부터 불펜진을 총 가동해야 했던 상대와의 선발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의 초반 호투는 팀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장원준이 초반 마운드를 안정시킨 사이 대표팀은 2회 초 박병호의 3루타를 시작으로 6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타선의 집중력을 5득점 하며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예선 라운드 후반 타선의 득점력 부재를 불식시키는 공격력이었다. 전날 미국전과 달리 직구 140킬로 초반의 직구 구속을 보인 쿠바의 투수들에 대표팀 타자들은 한 결 편안한 타격을 했다. 





초반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5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하며 지키는 야구로 승리를 굳혔다. 임창민을 시작으로 차우찬, 정대현,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무실점 짠물 투구로 쿠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쿠바는 반격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우리 대표팀의 견고한 불펜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5 : 2로 앞선 8회 초 추가 2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런 대표팀의 8강전 승리의 바탕에는 두산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대표팀은 선발 라인업에 선발투수 장원준을 비롯한 대표팀 부동의 3번 타자 김현수, 강민호를 대신해 선발 포수로 출전한 양의지가 장원준과 배터리를 이뤘다. 여기에 유격수 김재호와 우익수 민병헌이 선발로 출전했다. 마운드를 비롯해 핵심 포지션이 모두 두산 선수들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던 두산 선수들은 8강전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했다. 김현수는 2안타 1타점으로 역시 2안타를 기록한 5번 타자 박병호와 더불어 중심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하위 타선에 배치된 민병헌, 양의지, 김재호의 활약도 돋보였다. 민병헌은 선취 1타점 적시 안타를 비롯해 2안타 1타점, 양의지는 8회 초 승리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김재호는 1안타 1득점에 두 번의 희생번트를 모두 성공하며 공격의 흐름을 잘 연결해 주었다. 


두산의 야수들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포수 양의지는 선발투수 장원준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초반 쿠바 타선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이 적중한 결과였다. 유격수 김재호의 수비는 견실했고 우익수 민병헌은 5회 말 결정적인 보살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김현수는 몸맞는공으로 부상 우려가 있음에도 내색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투혼으로 팀 사기를 높였다. 


이렇게 두산 선수들은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투지를 그대로 재현하며 8강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들의 활약은 대표팀에 큰 활력소가 됐다. 8강전 고비를 넘긴 대표팀은 프리미어 12의 여정을 다시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4강전에서 개막전 완봉패를 치욕을 안긴 일본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당시 대표팀은 투,타에서 일본에 모두 밀리는 경기를 했다. 4강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오타니에 완벽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충분한 휴식을 한 오타니를 그것도 일본의 홈경기장에서 다시 상대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표팀이다. 여기에 프리미어 12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입맛대로 일정이 조정되는 등 경기 외적인 어려움도 대표팀을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한일전이다. 가지고 있는 전력을 모두 활용해 맞서는 것 외에는 다는 방법이 없다. 다행히 대표팀 마운드는 대부분 경기에서 안정적이었다. 적절한 불펜진 활용으로 힘도 비축했다. 타선 역시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의 선수들이 앞선 경기 감각으로 대표팀의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8강전에 맹활약한 두산 선수들이 그 모습을 잃지 않는다면 4강전도 해볼만한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의 4강전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승리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프리미어 12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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