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콩 피자 체험을 할 수 있는 전남 순천의 농가를 소개했었는데요. 그 농가에서 또 다른 농촌의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고운 빛깔의 감이 놓여있는 장독이 정겨운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도 익고 장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소 목에 거는 고삐가 있네요.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방울 소리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농가 근처의 논, 밭 모두 추수가 끝났습니다. 또 따른 수확을 위해 이 땅은 얼마간의 휴식을 취할 것입니다. 이 곳에서 일하시는 어르신께서 몸소 도리깨질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이야 모두 기계로 콩을 타작하지만 예전에는 이렇게 도리깨질을 해서 콩을 털어냈을 것입니다. 힘이 드실만도 할텐데 이 분은 신나게 이 모습을 재현해 주셨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농산어촌 체험행사 일정 중 콩재배 농가를 찾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콩으로 만든 여러 제품들을 모두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두부, 된장, 고추장, 콩나물 등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콩피자라면 어떨까요? 전남 순천을 향해 가던 중 한 농가에 들렀습니다. 콩 재배 농가답게 농가 곳곳에 오래된 장독들이 있었습니다. 이 안에서 된장, 고추장이 익어가고 있겠지요? 이 농가에서는 판매외에도 콩을 이용한 요리를 해보고 맛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하고 있었습니다. 콩피자도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함께한 체험객들의 피자 만들기도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주의점을 듣고 피자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모두가 피자 만들기 초보자라 그 손..
남도에도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전남 담양의 유명한 메타쉐콰이어길도 겨울 느낌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었던 담양의 메타쉐콰이어길에 도착했습니다. 푸른 잎들은 그 색이 바래고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날씨는 그 변화를 더 재촉하는 듯 합니다. 연인들은 어느 길을 가던 즐겁습니다. 거대한 가로수들이 함께하는 길이라면 더 즐겁지 않을까요? 혼자도 좋고, 둘고 좋고 가족들도 좋습니다.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이 만든 터널은 편안함을 줍니다.사람들은 여유있게 길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나무들마다 옷이 입해졌습니다. 사실은 겨우내 해충들을 모으기 위한 것이지만 말이죠. 이 곳의 나무들도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있는 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저는..
경북 상주에 경천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영남을 관통한는 낙동강의 본류가 이곳에서 시작한다고 하네요. 그 곳에서 하루의 시작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른 새벽, 하늘의 구름은 바람에 따라 하늘을 닦아내고 있습니다. 그 사이 하늘은 밝아옵니다. 저도 이 경천대 어느 사진 포인트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강은 말이 없습니다. 아래로 흐를 뿐입니다. 그 흐름에는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겠지요? 깊은 산속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여러 흐름들을 모아서 낙동강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남으로 흘러갑니다. 낙동강은 한 마을을 희감아 흐릅니다. 멀리서 바라본 마을은 추수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는 듯 고요합니다. 좀 더 아래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지금은 강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의 양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고 물들이 ..
이제 하루하루 기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의 풍경도 기억의 한 조각으로 마음속에 새겨지고 있습니다. 가을을 보낼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낌니다. 추수도 끝나고 황금 물결로 가득차있던 논은 이제 그 빛을 잃었습니다. 빛 바랜 과거의 기억들만 이 땅에 남아있겠지요? 논둑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시들어 버린 풀들이 힘겹게 들판에 서 있었습니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이들을 비춥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이들을 황금빛으로 빛나게 합니다. 이들 생에있어 마지막으로 빛을 발할 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늦 가을, 들판은 황량하고 쓸쓸합니다. 그래도 햇살은 이 대지를 계속 비추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은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어도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봄이..
문경 출사 때 맞이한 새벽 풍경입니다. 문경새재 입구에 자리한 팬션에서 이른 새벽의 빛을 담아보았습니다. 문경새재하면 조선시대 영남과 충청도를 잊는 주요한 도로였습니다. 험한 산맥을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했지요. 골짜기를 따라 만들어진 좁은 길들은 수 많은 전설과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산속이라 그 쌀쌀함이 더한 새벽, 일출을 담았습니다. 높은 산들에 쌓여있는 이곳에서 새벽의 빛을 담으려 하니 다른 곳 보다 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어둠을 뚫고 조금씩 빛이 산너머로 나와 하늘을 열고 있습니다. 구름들도 바람을 따라 흐르고 있었습니다. 새벼 바람이 잦아들고 구름도 자리를 잡아갑니다. 하늘 아래 가까운 이 곳에서 맞이하는 새벽은 너무나 고요합니다. 문경새재에 자리잡은 이 곳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