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역사 드라마, 대하드라마의 원조라 할 수 있는 KBS가 2016 년 장영실에 이어 모처럼 만에 대하드라마를 선보였다. 대하드라마는 그동안 KBS만의 독자적 콘텐츠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제작비에 대한 부담 등으로 한동안 제작되지 못했다. 대하드라마는 광고가 없는 KBS 1을 통해 방영되는 만큼 광고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많은 인원이 출연해야 한다. 세트장의 규모도 크다. 제작에 필요한 요소가 많다. 높아진 시청자들의 수준에 충족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이는 모두 비용과 직결된다. 하지만 그에 상승하는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비용 대비 효율성 떨어지는 대하드라마에 투자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그럼에도 KBS 시청료를 받는 공영방송으로서 공익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힘든 내부 결정 과정을 거쳐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한 조선, 하지만 통신사에 대한 인식은 양국에 크게 달랐다. 조선은 교린을 핑계로 일본과 새 지도자 토요토미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일본에서는 조선과의 전면전을 피하려는 세력이 조선 통신사를 이용했다. 고니시와 대마도주는 조선 통신사를 토요토미에서 입조를 위한 사신으로 위장했다.이들은 역관과 문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넘겼다. 조선 통신사 일행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일본 내부 세력에 이용당하며 소중한 시간만을 흘려보내야 했다. 그나마 정사 황윤길과 부사 김성일의 상황 대체에 대한 방식이 엇갈리며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못 했다. 황윤길과 김성일은 토요토미와 일본의 위협에도 다른 시각을 가지며 앞으로 파란을 예고했다.조선 통..
조선이 통신사의 일본 파견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조건을 일본의 실력자 토요토미가 받아들였다. 토요토미는 은 수년 전 남도 지방을 침공했던 왜구의 수장과 그들은 안내했던 조선인 첩자를 조선으로 소환했다. 조선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외교적 성과였지만, 이에 따라 일본의 통신사 파견 요청을 무조건 거절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애초 통신사 파견에 적극적이었던 류성룡과 동인 측은 다시 한 번 선조에서 통신 파견을 주장했지만, 선조는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인을 밀어내고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 서인들 역시 류성용에 반대했다. 류성용으로서는 힘에 부친 상황이었다. 선조는 소환된 이들에 대한 처형을 명했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조선은 첩자의 입에서 비밀리에 개발 중이던 신 무기의 이름이 나왔고..
최근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방영이 잘 안되고 있는 정통 역사 드라마지만, 과거 재미있게 봤던 역사 드라마 중 정도전은 통해 고려말, 조선 초의 역사적 흐름과 각종 사건, 그 안에서 펼쳐진 인물들의 지략 대결을 볼 수 있었다. 이전 왕이 중심인 드라마와 달리 정도전은 조선개국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지만, 왕권과 신권의 대립과정에서 피의 숙청을 당한 정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정도전은 고려만 조선 초기 역사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었지만, 이방원과의 권력투쟁에서 패한 이후 역사의 뒤편에 머물러 있어야 했던 비운의 인물이었다. 그가 기틀을 세운 조선이 수백 년을 이어갔지만, 그는 언급조차 하기 힘든 인물이었다. 대신 고려를 지키기 위해 그와 대립했던 정몽주가 추앙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
드라마 임진왜란 1592, 5회는 임진왜란이 후반부를 다루었다. 임진왜란 개전 초기 일본과의 전면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던 조선은 나라의 존망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몰렸다. 왕을 비롯한 집권층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북으로 피난 가기에 급급했다. 왕은 명나라 망명을 고려하기에 이르렀고 백성들은 침략군의 약탈과 노략질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됐다. 조선에서의 손쉬운 승리에 일본은 기세를 몰아 조선을 넘어 명나라로의 진격을 현실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이 생각지 않았던 변수가 등장했다. 우선 바다에서 이순신의 수군이 제해권을 장악하며 그들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육지에서는 곳곳에서 일어난 의병이 그들을 괴롭혔다. 조선의 북쪽 깊숙이 진격한 일본군은 군수물자 부족은 물론이고 식량난에 시달리며 사..
지난 1, 2, 3회를 통해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함께하는 팩츄얼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로 임진왜란을 조명했던 드라마 임진왜란 1592, 그 네 번째 이야기는 명나라의 참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전쟁 전 명나라를 비롯한 조선, 일본의 상황과 전쟁 후 명나라의 참전 과정, 명나라군이 참여했던 대표적 전투인 평양성 전투가 주 내용이었다. 그 속에서 명나라의 참전 배경과 한.중.일의 역학관계가 함께 조명됐다. 임진왜란 발발의 주요 원인은 알려진 대로 일본을 통일한 실력자 토요토미의 야욕이었다. 도요토미는 일본을 통일하긴 했지만, 여전히 지방의 실력자들은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들을 모두 힘으로 누를 수 없었던 상황에서 토요토미는 일본을 벗어나 외부로 눈을 돌렸다. 도요토미는 집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