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차전 역시 불펜을 앞세운 투수전이었습니다. 경기는 어제와 같이 0의 행진이 이어졌고 타자들이 투수들의 공을 이겨내지 못하는 흐름이었습니다. 결국, 6회말 2득점에 성공한 삼성은 지키는 야구로 그 점수를 끝내 승리 점수로 만들었습니다. SK는 어제보다 활발한 타격을 보였지만 그들 답지않은 결정력 부족을 보이면서 2 : 1 한 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초반 경기 흐름은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양팀 투수들은 공은 좋았고 타자들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방망이는 사늘히 식었습니다. 투수전이었지만 그 내용은 달랐습니다. SK는 선발 윤희상의 갑작스런 부상과 조기 강판탓에 예상치 못한 불펜 운영을 해야 했습니다.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하면..
프로야구 금요일 경기는 비로 대구경기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LG의 잠실경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가장 흥미를 끌 수 있는 경기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KIA가 맞선 대구경기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이 초일기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세계 최연소, 최소 경기 200세이브 기록이 그것이었습니다. 모든 경기가 취소되고 한 경기만 열린것은 그에게 야구팬들의 시선을 모두 모이게 했습니다. 경기 역시 오승환의 기록 달성을 하도록 하려는 듯 짜여진 각본처럼 삼성의 승리로 굳어져 갔습니다. 1위과 2위팀의 대결답게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중반 이후 삼성이 힘의 우위를 보이면서 점점 삼성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롯데와 삼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요일 경기는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1 : 0 삼성의 승리, 삼성은 전날의 대패를 멋지게 설욕했고 롯데는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롯데의 송승준, 삼성의 윤성환 선수 모두 상대타선은 압도했습니다. 내용은 송승준 선수가 더 좋았습니다. 7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없었고 안타는 4개만을 허용했을 뿐이었습니다. 삼진은 무려 9개로 상대 타선을 꼼짝 못하게 하는 투구였습니다. 공끝의 살아있는 직구는 투구수 100개에 이를때까지 그 위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주무기인 스플리터도 완벽했습니다. 2회말 허용한 연속안타가 유..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단 1이닝을 투구하는 투수지만 팀의 승리를 마지막으로 지켜낸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입니다. 이런 부담을 이겨내고 오랜 기간 특급 마무리 위치를 지킨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2000년대 들어 최강 마무리를 지켰던 한 선수가 또 다른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 오승환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2000년대 선동열 감독이 이끌던 삼성의 지키는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던 오승환 선수는 2005년 삼성 입단 이후 줄곳 삼성 불펜의 최후의 보루, 경기의 종결자로 큰 활약을 해왔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심한 표정은 그를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했습니다. 오승환 선수의 완벽한 마무리는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