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완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야구 국가대표팀의 대 호주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호주와의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팀 조직력이 되살아났고 투타의 조화가 이루어지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6 : 0 완승, 네덜란드전 0 : 5 완봉패의 충격을 벗어나 1라운드 통과의 희망을 되살리는 승리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눈에 보였다는 것이 긍정적이었다. 대표팀은 초반 3득점과 선발 투수의 호투로 경기를 쉽게 이끌었다. 초반 분위기를 이끈 선수는 베테랑 이승엽과 송승준이었다. 이승엽은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면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송승준은 안정된 투수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 선수가 투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대표팀은 첫 경기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WBC 1차전 참패는 큰 충격이었다. 핵심 전력이 상당수 제외되었다고 하지만, 네덜란드전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연습경기 부진은 준비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실전과 연습은 다를 거라 여겨졌지만,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무기력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준비부족이 결과로 이어진 경기였다. 네덜란드전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경기력은 곳곳에서 누수가 보였다. 타선은 상.하위 타선 할 것 없이 부진했다. 누군가 타선의 구심점이 되어줄 선수나 단기전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나와야 했지만, 그런 선수가 없었다. 출루조차 힘든 상황에서 작전이나 팀 배팅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도 타선을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3월 2일 시작된다. 그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표팀은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에서 계속된 실전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애초 선발된 선수 중 상당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교체된 탓에 완벽한 팀 구성은 아니다. 이대호를 제외하면 해외파 선수가 없다는 것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1회 WBC에서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일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망라한 최강팀을 구성했다. 선진 야구를 습득한 해외파 선수들은 팀의 구심점이 되었고 국제경기에 대한 울렁증을 씻어주었다.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은 대표팀 마운드의 주축을 이뤄주었고 맏형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주었다. 하나로 뭉친 대표팀은 절대 열세가 예상되던 일본전에 연승하며 4강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 1회 WBC의 선전은 팬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