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는 그 어느 팀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오랜 기간 염원했던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었고 길었던 암흑기를 벗어났다. LG의 계속된 부진에 숨죽였던 LG 팬들은 목청 높여 LG를 응원할 수 있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돌풍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이 자절되긴 했지만, 올 시즌 LG는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는 팀이었다. 이런 LG를 이끌었던 중요한 힘은 역시 베테랑들의 분전이었다. 그동안 팀과 겉 돈다는 인상이 많았던 30대 선수들DL 의기투합 하면서 LG는 강력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시즌 내내 단단한 모습을 유지했다. 해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다가도 여름을 기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서곤 했던 나쁜 패턴도 사라졌다. 위기의 순간 LG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로 시즌..
지난해 악몽과 같았던 시즌을 보냈던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전체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특히 코칭스탭은 전명 개편되었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그와 손발을 맞추던 코치진들은 대부분 팀을 옮겼습니다. 두산은 다소 파격적인 김진욱 감독 선임과 동시에 거물급 일본인 코치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선수단에 대한 연봉협상과 FA 협상,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서도 발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하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팀 전체의 틀을 바꾸는 일이 빨리 정착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두산의 추락은 선수들에게 큰 상실감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반대로 올 시즌을 앞둔 선수들에..
최근 FA 영입 선수들의 실폐사례가 늘어나면서 프로야구 각 팀들은 자체 선수육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실제 팀 성적에 읶있어서도 선수육성의 성과에 따라 그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 팀들은 대부분 2군 선수들의 육성을 통한 선수자원의 확충과 함께 그에 필요한 연습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두산은 리그 최고를 자랑합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두산은 2군 운영을 활성화했고 전용 연습장에서 키워진 선수들은 두산의 주축 선수로 하나 둘 성장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두산의 유망주들은 2군 시스템 속에서 담금질 되고 끊임없이 1군 무대에 올라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리그 최고의 좌타자로 성장한 김현수 선수를 비롯해서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강력한..
트레이드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현실에서 선수가 팀을 바꾸는 건 FA 계약때 그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마저도 일부 선수들에 국한된 일이고 주전급 선수들은 싫든 좋든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구단간 이해관계에 따라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도 하는데요. 최근 그 규모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렇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그리 재미를 못 본 구단중 하나입니다. FA 잔혹사를 끝낸 홍성흔 선수와 삼성에서 건너온 강영식 선수를 제외하곤 말이죠. 반면에 롯데에서 팀을 옮긴 선수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두산에서 활약하고 있는 롯데 출신 선수들의 활약상은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