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운이 성큼 다가온 9월 첫날, 4위 싸움의 시작을 상큼하게 출발했으면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현재 기아의 상승세와 롯데의 투수 로테이션이 구멍난 상황을 고려하면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 다만 1회 결정적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에 비해 기아는 2사 이후 맞이한 2번의 찬스에서 득점하면서 승리했습니다. 3 : 4 의 패배, 1점차의 박빙이었지만 왜 기아가 1위이고 롯데가 4위인가를 알게 해 주는 경기였습니다. 1회말 롯데는 기아 선발 서재응 선수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가르시아 선수의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이 나왔고 정말 한 방이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민호 선수의 병살타로 기아에게 흐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오늘 선발, ..
1위 기아를 제외하면 아직도 상위권은 혼전입니다. 기아가 멀찍이 도망가면서 두산과 SK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질 양상이고 4위 싸움은 말할 것 없지요. 3팀이 얽키로 설키는 상황이 되었으니 어려운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듯 합니다. 7월의 상승세를 이어서 8월이면 선두권을 노릴 것 같았던 롯데의 기세는 8월들어 투수진의 급속한 붕괴로 팬들에게 절망과 희망을 오가게 하고 있습니다. 8월의 마지막 연전을 2승 1패 하면서 한 숨 돌린 양상입니다. 9월의 첫 경기는 기아와의 홈경기 입니다. 지금 어느 팀도 그 기세를 누를 수 없을만큼 잘 나가고 있는 기아와의 일전은 너무나 부담스럽습니다. 더욱이 선발투수를 누구로 해야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은 그 부담을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그 기아전을 끝내면 SK와..
오늘 승리했다면 4강으로 가는 길이 좀 더 쉬워질 수 있었습니다. SK의 삼성전 3연승으로 주중 1승 2패의 부담이 사라졌고 게임차도 더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3 : 4 의 아쉬운 패배는 다시 한번 험난한 9월을 예상케합니다. 히어로즈 역시 오늘 승리로 멀어져가는 4강의 희망을 다시 살리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스퍼트를 3팀이 동시에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들의 역투가 돋보였습니다. 송승준, 황두성 선두는 힘있는 투구로 타자와 상대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었습니다. 중간중간 실투가 장타로 이어지면서 실점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점이었습니다. 롯데의 송승준 선수는 직구의 제구가 잘 되면서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3회 제구가 가운데 몰리면서 연속안..
비가 조금 씩 내리는 사직야구장이 혈전은 롯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5할 승률의 복귀와 함께 삼성의 패배로 부 수입까지 얻은 승리였습니다. 구위는 좋지만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는 4점대 방어율의 조정훈 선수와 예전의 위력을 잃은 김수경 선수의 선발대결은 현재의 탈삼진왕과 과거의 탈삼진왕 간의 대결이 흥미있는 선발 매치업이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타격전을 예상케 했습니다. 하지만 1회 양팀이 득점 찬스를 모드 무산시키면서 대량 득점의 분위는 사라졌습니다. 득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3회 홈런이 하나도 없던 정수근 선수의 솔로홈런과 홍성흔 선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기분좋은 2점을 얻었습니다. 김수경 선수의 실투가 정수근 선수의 홈런으로 홍성흔 선수의 타격감이 또 다른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런..
이기긴 했지만 여러 가지로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오늘은 양팀 모두 중압감이 큰 경기 임에 분명했습니다. 그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했는데요. 경기 초반 삼성의 크루세타 선수의 중압감은 대량 실점을 이어졌습니다. 계속 공이 가운데 몰리는 것을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지요. 롯데에게는 행운이었지만 말이죠. 김주찬 선수의 2루타 이후 연속 안타와 가르시아 선수의 홈런, 이것으로 경기 흐름은 순식간에 롯데로 넘어왔습니다. 이것으로 거의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 였습니다. 문제는 이후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출루는 계속 이어졌지만 지난 주 부터 이어오던 결정타 부족이 계속 됬습니다. 표면상으로 팀 타율도 높고, 득점도 많이 나고 있지만 정작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못..
먼저 영면에 드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무거운 마음 속에서 시작된 엘지와의 일요일 경기, 오늘 마저 진다면 4강 전선에 먹구름이 낄 상황이었습니다. 걱정스럽게 경기를 지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마음을 덜 졸이면서 본 경기였습니다. 선발인 조정훈 선수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 주었고 타선도 적절한 흐름에 득점을 해 주면서 편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조정훈 선수는 포크볼 위주의 피칭에서 변화를 주었고 직구를 잘 이용하면서 타자와의 승부르 잘 이끌어 갔습니다. 페타지니 선수에게 맞은 홈런은 옥에 틔였지만 주자가 나가면 집중타를 맞고 대량 실점을 허용하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포수와의 호홉도 잘 맞았습니다. 그동안 투스 리드 문제로 많은 지탄을 받던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