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그리고 준 플레이오프 탈락, 오랜 기간 암흑기를 보냈던 롯데에게 최근 2년의 성적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주었습니다. 다른 팀들의 가을야구를 지켜보기만 했던 롯데 팬들은 가을 야구에 대한 목마름이 너무나 컷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경기장의 피켓에는 "가을에도 야구하자." 라는 구호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팬들의 열망을 롯데는 2시즌 연속으로 4강에 오르면서 어느정도 실현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2차례 1회전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최근 롯데의 이러한 성적에는 이방인 감독인 로이스터가 함께 했습니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롯데 구단은 어느 구단도 생각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감독을 선임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의 제리 로이스터, 메이저리그를 잘 안다는 사람들 ..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만난 롯데, 두산은 팀 컬러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두산의 경우 끈끈한 조직력과 승부 근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여러 선수들을 활용합니다. 강력한 중심 타선이 있지만 이들 중 부상자가 발생해도 하위 타선의 폭발과 기동력, 작전수행으로 득점하고 점수를 얻어냅니다. 2군에서 육성한 든든한 백업 선수들의 활약은 8개 구단 중 최고입니다. 여기에 젊지만 많은 포스트 시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은 큰 경기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두산은 롯데에게 경험이라는 무형의 자산에서 큰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가 작년 준 PO에서 삼성에게 너무나 쉽게 패배한 것은 경험 부족이 큰 요인이었습니다. 마운드는 선발진의 허약함을 강력한 계투진으로 메꾸면..
기대가 점점 절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엘롯기의 한 축인 엘지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4강 본능을 지닌 삼성의 집중력을 당하지 못했습니다. 전날의 연장전 승리와 이어진 수요일 경기의 대승으로 삼성은 가을잔치로 가는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7 : 0 리드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진행된 연장전에서 승리한 후 그 분위기가 그대로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경기의 대승, 삼성의 수요일 극적인 연장전 승리는 동시에 롯데의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도 멀어지게 했습니다. 8월부터 시작된 부진은 결국, 4강행을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전하던 홍성흔 선수도 임경완, 이정훈으로 이어지던 필승 계투조도 3연속 완봉승을 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송승준 선수도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던 김민성 선수와 다른 신인..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몹시 힘든 일을 말하는 것인데요. 9월 8일 경기의 패배로 롯데는 어려움을 더하고 말았습니다. 시즌 중 절대적 우세를 보인던 한화전이었고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기에 그 아픔이 너무나 큽니다. 연장까지 간 접전이었지만 내용은 완전히 밀리는 경기였습니다.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롯데 선수들은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에서는 연예인 야구에서나 나올만한 플라이볼 캐치 실수까지 등장했고, 타자들의 방망이는 너무나도 무기력 했습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롯데의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부상이 재발한 강민호 선수를 대신해서 장성우 선수가 기용되었습니다. 조성환 선수가 복귀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가세했습..
롯데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말 SK와의 2연전에서 연패는 4강 싸움에 큰 치명타가 되었습니다. 삼성과의 게임차는 많지 않지만 경기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감안하면 적게 남은 경기수가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토, 일요일 SK는 강했고 롯데는 SK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SK에 대한 절대적 열세를 확인하는 주말이었습니다. 절박함에 있어서는 SK보다 훨씬 더한 롯데 였지만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나 전력에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토요일 경기는 투수전 끝에 1 : 2 패배, 일요일은 타격전 끝에 5 : 7 패배, 그 결과는 근소했지만 강팀과 약팀의 차이를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SK는 득점이 필요할 때 득점을 했고 막아내야 할 상황에서 막아냈습니다. 롯데는 득점찬스에서 아쉬운 타격이 ..
프로야구에서 여러가지 이슈를 만들어냈던 정수근 선수가 또 다시 선수생명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3번째 기회에서 또 다시 불미스로운 일에 연루된 상황에서 롯데 구단은 신속하게 그의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정수근 선수 본인도 더 이상의 선수생활에 미련이 없는 듯 하고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롯데에 있어서 애증이 교차하는 정수근 선수가 이렇게 야구판을 떠나게 되는 것인지..... 두산시절부터 활기한 플레이와 특유의 쇼맨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정수근 선수는 롯데의 가을야구 숙원을 이루어 줄 구세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 역시 새로운 팀에서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주축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선수로 순탄한 길을 걷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