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한번 기량이 떨어진 베테랑 선수가 상황을 반전시키는 매우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능력이 저하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베테랑들에 대한 변화한 프로야구 리그의 분위기도 베테랑들의 입지를 좁히는 요인이다. 해마다 많은 신인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하고 일부는 신고 선수 형식으로 팀에 합류한다. 선수단 규모를 무한정 확대할 수 없는 현실에서 매 시즌이 끝나면 누군가는 팀을 떠나야 한다. 이에 방출 선수 명단 작성은 매 시즌 후 각 구단의 연례 행사다. 그 과정에서 기량이 한계에 이른 선수들이나 연봉 대비 활약이 부족하다 평가받는 베테랑들도 그 명단에 포함된다. 점점 선수 육성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확실한 주전급 기량을 갖추지 못한 베테랑들은 매 시즌 종료후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내부 육성과 적극적인 세대교체, 최근 프로야구의 중요한 흐름이다. 이 흐름 속에 경쟁력이 있지만, 나이와 연봉 등을 고려해 가성비가 떨어지는 베테랑들 상당수가 자의반 타의 반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구단이 주최하는 은퇴식을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상 선수는 한정적이고 소리 없이 사라져간 선수들이 수년간 다수 존재했다.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의 재 취업률 또한 이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나름 이름값있는 선수들도 변화를 피하지 못했다. 두산의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은 수년간 세대교체의 파고를 어렵게 이겨내며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장원준은 2004 시즌 롯데의 1차 지명 신인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는 이닝이터로서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프로야구에서 기량이 급격히 떨어진 이후 반등하는 일은 매울 어렵다. 몇몇 선수들이 그런 사례를 만들기도 하지만, 확률은 극히 떨어진다. 특히, 투수들은 그 가능성이 더 떨어진다. 과거 리그를 대표하던 투수 등 중에도 부상과 부진으로 그 페이스를 잃으면 재기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자신의 몸 전체는 사용해야 하는 투수들에게 운동능력 저하는 더 치명적이다. 하지만 선수는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싶은 마음을 쉽게 접을 수 없다. 대부분의 현실은 의지가 다르다. 두산의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은 부활을 위한 3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04 시즌 롯데에서 프로 데뷔 한 장원준은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켜 2008 시즌부터 2017 시즌까지 선발 투수로 매 시즌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