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2021 시즌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LG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좌완 투수 차우찬과 2년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음을 발표했다. LG는 국가대표 경력이 있고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베테랑 투수를 전력에 더하며 마운드의 무게감을 더했다. 차우찬은 자칫 FA 미아가 될 수 있는 위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차우찬은 2016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4년간 95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으로 삼성에서 LG로 팀을 옮겼다. 그의 계약은 2015 시즌 이후 프로야구단에 대한 지원 축소 속에 FA 자격을 얻은 삼성 선수들의 이탈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한때 왕조시대를 구축했던 삼성의 쇠퇴를 상징하는 일이었다. 그만큼 차우찬은 삼성에서 차지는 비중이 컸다. 2006시즌 ..
최근 들어 우리 프로야구는 국내파 투수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좌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국내 리그뿐만 아니라 국제경기에서도 좌완 선발 투수들의 역할 비중이 크다. 현재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대표 팀 부동의 선발 투수였고 일본전에 강했던 김광현과 봉중근, 양현종, 장원준, 차우찬까지 좌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현재 KBO 리그에서 국내파 우완 선발 투수가 부족하기도 하다. 최근 들어 최원태, 박세웅, 장현식 등 영건들이 등장하면서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2018 시즌도 좌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좌완 선발 투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이는 KIA..
엔트리 구성부터 난항을 겪었던 2017 WBC 국가대표팀의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표팀은 해외리그 소속 선수들의 차출 불발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곳곳에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고 이는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 소속 선수들의 대거 발탁되면서 형평성 문제까지 불러왔다.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예선 1라운드 상대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으면서 힘든 여정을 피할 수 없게된 대표팀이다. 대표팀은 예선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을 상대하게 되는데 네덜란드는 이미 지난 2013 WBC에 예선에서 대표팀에 아픈 패배를 안긴 기억이 있고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스라엘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
올 시즌 FA 투수 빅3 중 한 명이었던 차우찬의 행선지는 LG였다. 해외 진출과 원 소속팀 삼성 잔류, 타 팀 이적까지 여러 변수가 있었던 차우찬이었다. 일본에 이어 미국 구단과 연결되어 있다는 소속도 있었다. 이사이 원 소속팀 삼성이 거액의 베팅을 했다는 소식도 있었고 사실상 LG행이 확정적이라는 언론의 보도까지 나왔다. 결론은 LG행이었다. 차우찬은 그동안 삼성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투수로 활용도가 높았다. 하지만 2006시즌 프로 데뷔 이후 기복이 심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한 것이 마이너스 요인이었지만, 한 시즌을 잘 하면 그 다음 시즌 부진한 패턴이 반복됐다. 그런 차우찬의 가치가 높아진 것은 2015, 2016 시즌 활약이 컸다. 2015시즌 차우찬은 주로 선발 투수로 나서서..
프리미어 12 대표팀 1패후 3연승으로 8강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들어 전력이상의 끈끈한 야구를 상대팀 멕시코에 예상외로 고전했지만, 초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4:3 으로 승리했다. 초반은 타선, 중반 이후는 마운드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대표팀은 1회부터 3회까지 득점을 쌓아가며 4:0 리드를 잡았고 편안한 승리가 예상됐다. 1회초에는 이번 대회들어 놀라운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3번타자 김현수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고 2회초에는 만점 1번타자로 자리한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가 있었다. 3회초에는 기다렸던 KBO 홈런왕 박병호의 홈런이 터져나오면서 대표팀의 분위기를 더 상승시켰다. 예선 라운드 타격부진에 고심하던 박병호로서는 부진을 날리는 한 방이었다. 바깥쪽 공을 밀어 우중간을..
예상치 못한 악재에 주력 투수 3명이 빠지는 악조건도 두산의 거센 기세도 5년 연속 우승을 기대하는 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은 초반 0 : 5까지 밀리는 경기를 후반 뒤집는 역전 쇼를 펼치며 9 : 8로 승리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유리한 확률을 선점했고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두산은 초반 타선이 삼성 선발 피가로 공략에 성공하며 여유 있는 리드를 잡고 선발 유희관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부진에서 벗어난 역투로 포스트시즌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불펜진이 한 순간 무너지며 다 잡은 승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두산으로서는 총력적으로 나선 1차전을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경기 초반은 두산이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두산은 1회 초 2득점, 2회 초 3득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