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충남 예산을 방문했었습니다. 그 곳에서 약선마을이라는 체험농가를 찾았습니다. 오랜 기간 약초와 더불어 산 농장주께서는 완전 유기농으로 넓은 산에 약초를 뿌리고 자연에 그 성장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리면 더 많은 돈을 벌수도 있는데 이 분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더군요. 그저 많은 사람들과 좋은 약초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즐겁다고 하셨습니다. 이 곳에서 약초들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주부 블로거 분들과 다른 지역에서 오신 농업인들이 함께 멋진 음식들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특별하게 준비된 재료가 없었습니다. 이 곳에서 나는 각종 약초들과 야채들 그리고 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멋진 음식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때 봄 꽃이 여기저기 피고 있었던 시기라..
봄에 담았던 농촌의 모습을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인터넷으로 예산 삼베길쌈마을을 검색하면 이곳을 찾을 수 있는데요.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삼베실을 뽑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농촌 마을의 작은 비닐 하우스안에서 작업장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당혹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꽤 이름이 있는 곳이고 체험마을인데 정리되지 않는 모습에서 실망감도 들었습니다. 이날은 사실 예정에 없던 방문이라 준비가 전혀 안되었습니다. 삼베실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는 분들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옛날에 이런 작업을 하면서 꾸미거나 하지는 않았겠지요? 아마도 일상의 모습으로 작업을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진정한 농촌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 들었습니다. 시작된 작업이 계속 이어집니다. 비..
일전에 충남 농업인들과 도시민들의 만남 기사사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말로만 듣던 일을 직접 보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놀라움의 시작은 이 작은 표고버섯 가루로 부터 시작됩니다. 연기군 전동면에 있는 광수네 농장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은 일체의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한 친환경 버섯입니다. 행사장에 그 표고버섯 가루가 나왔습니다. 천연 조미료로 이용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몸에 좋은 곳은 알고 있었는데요. 행사장인 교회 한편에 표고버섯 가루가 마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표고버섯 가루와 달결 노란자, 약간의 우유 그리고 연기군 오색농장 유기농 쌀에서 나온 쌀겨가 섞여 즉석 팩이 준비되었습니다. 이 표고버석 팩은 광수네 농장 임은숙님이 버섯 가루의 활용을 고민하던 중, 자신의..
올해 1월부터 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홍보대사로 전국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농어업인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생산물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식탁에 오는 수 많은 농산물, 수산물이 얼마나 큰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사과의 변신 과정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아담과 이브의 예기에도 등장할 정도로 인류의 오랜 역사과 함께 한 과일인 사과, 사과가 익어가는 과정은 정말 극적입니다. 지난 여름 충주의 사과 농가를 방문했을 때 사과 열매는 녹색의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달콤하고 특유의 향이 가득 배어있는 열매라기 보다는 신 맛이 느껴질 뿐입니다. 이 사과도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온 몸으로 받아내면서 빨간색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라고만 하기엔 ..
경남 진주에서 새에 푹 빠져 사는 진짜 새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새에 대한 식견과 지식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삶의 역정도 놀라움을 주었고요. 사육하는 새로 만든 상품을 들고 계시는 설재홍 사장님과 사모님의 모습입니다. 현재 2,000여 마리의 새를 사육하고 계시는데요. 예전에 사업이 번창할 때는 그 수가 4만 마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직원도 50명을 두고 소위 잘 나가는 사업가로 신 지식인상을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 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태풍 매미의 강한 폭풍이 새 농장을 덮치면서 설재홍 사장님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일구어 놓은 사업장은 모두 사라지고 새들도 대부분 폐사하면서 엄청난 빚만 남았다고 하시네요. 남들 같으면 좌절할만도 하..
농림수산식품부 농산어촌 체험행사 일정 중 콩재배 농가를 찾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콩으로 만든 여러 제품들을 모두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두부, 된장, 고추장, 콩나물 등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콩피자라면 어떨까요? 전남 순천을 향해 가던 중 한 농가에 들렀습니다. 콩 재배 농가답게 농가 곳곳에 오래된 장독들이 있었습니다. 이 안에서 된장, 고추장이 익어가고 있겠지요? 이 농가에서는 판매외에도 콩을 이용한 요리를 해보고 맛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하고 있었습니다. 콩피자도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함께한 체험객들의 피자 만들기도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주의점을 듣고 피자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모두가 피자 만들기 초보자라 그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