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40대의 나이는 하나의 한계를 나타내는 숫자로 인식된다. 최근 선수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40대 선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프로야구도 다르지 않다. 특히, 많은 공을 던져야 하는 투수라면 40대 나이는 큰 부담이다. 하지만 KIA의 불펜 투수 최영필은 그렇지 않았다. 최영필은 40살을 넘긴 나이에 기량을 꽃피웠고 팀의 핵심 불펜투수로 자리했다. 그는 프로야구에서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 그만큼 자기관리에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40대 현역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2016시즌에도 최영필은 54경기 등판에 57.1이닝을 소화했고 4승 3패 2세이브 10홀드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 8개의 볼넷만을 내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최영필의 투구 내용은 어느 팀..
프로야구에서 노장선수들이 오랜 공백을 이겨내고 자신의 기량을 되 찾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능력이나 체력적인 어려움이 가중되는 나이에 제2의 야구인생을 연다는 것은 더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최근 들어 젊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와중에 노장선수의 재기는 편견이라는 벽도 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어찌보면 영화가 같은 일입니다. 이 점에서 긴 공백을 이겨내고 SK 불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최영필의 최근 성적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화의 주축 투수에서 거듭된 부상과 기량저하, 친정팀 한화와의 FA 협상 결렬과 임의탈퇴,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외국 독립리그까지 전전해야 했던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최영필이기..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은 겨울입니다. 추운 날씨의 연속이지만 프로야구 각 팀들은 올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봉협상의 잡음이 중간중간 발생하곤 있지만 동계훈련을 위한 계획과 함께 외국인 선수 영입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들의 전력이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분주한 움직임에서 소외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각 팀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다른 팀을 찾지 못하면 선수 생활을 접어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동계훈련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 또한 추운 국내에서 엔트리 진입을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화의 두 노장 이도형, 최영필 선수의 겨울은 더 쓸쓸합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FA 요건을 갖춘 두 선수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FA 선언을 했습니다. 이..
4위 수성에 일승이 급한 롯데와 탈 꼴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화가 대전에서 만났습니다. 경기 전 분위기는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었습니다. 롯데는 3위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고 팀 타선 또한 상승세에 있었습니다. 불펜의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힘을 비축하며 한화전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한화는 넥센과의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밀렸고 그 내용마저 좋지 못하면서 팀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롯데와 침체를 탈피하려는 한화는 선발 투수의 초반 투구가 중요했습니다. 롯데는 송승준 선수를 한화는 최영필 선수를 내세웠습니다. 최근 투구 내용이나 시즌 성적에서 송승준 선수의 우세가 예상되었니다. 하지만 롯데를 걱정스럽게 하는 불안 요인이 확실한 우세를 장담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