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뉴스들이 많았던 스토브리그가 마감되고 각 구단들은 동계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히어로즈가 중심이 된 현금 트레이드 외에 큰 트레이드가 없었던 탓에 팀들은 내부의 전력 보강에 더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우승팀 KIA 타이거즈도 외부 전력 보강은 거의 없었습니다. 10승 투수 구 톰슨 선수가 재계약을 실패했고 또 다른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가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이 외에 전력에 특별한 플러스 마이너스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내년 시즌에서 KIA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끝에 10번째 우승을 이룬 KIA가 2010년 또 하나의 별을 딸 수 있을까요? 외부적인 보강은 없었지만 기존 선수들은 2009년 시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이라는 무형..
롯데 자이언츠의 FA 잔혹사를 끝낸 홍성흔 선수가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홈런과 장타수를 늘리는 장거리 타자로 스타일을 바꾸려하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타율왕 경쟁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기에 타율 손해를 감수한 그의 선택에 관심이 갑니다. 작년 시즌 홍성흔 선수의 성적은 타율 0.371, 홈런 12, 타점 64, 장타율 0.533, 안타 158 이었습니다. 개인의 성적으로 보면 좋은 기록임에 틀림없습니다. 팀 기여도에 있어서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던 롯데 타선에 돌파구를 열어 주었고 꾸준하게 중심타선을 지켜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구심점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활약은 보상 선수로 두산에 간 이원석 선수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 주었고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정훈 선수의 연봉조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수가 이기기 힘들다는 예상대로 KBO는 롯데 구단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정훈 선수는 프로 선수생활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살릴 수 있는 연봉 협상을 했지만 100% 만족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10년이 넘은 기간 그는 롯데의 마운드를 지켰고 2009년 만개된 기량으로 팀의 4강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던 것일까요? 이정훈 선수는 프로 입단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그저그런 투수였습니다. 97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이후 주로 중간 투수로 나서면서 지는 경기에 많이 투입되었습니다. 가끔 선발로도 기용되었지만 이기는 카드보다는 버리는 카드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자연히 그에 대한 팬들의 기억은 강렬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엔트리에 이..
롯데 자이언츠의 동계 훈련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선수가 연봉 계약을 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중심타자 이대호 선수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고 불펜의 핵심 이정훈 선수는 연봉조정 신청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근 입국한 로이스트 감독까지 프런트의 일처리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하니 시즌 준비의 첫 단추는 분명 어긋난 느낌입니다. 롯데의 연봉 협상은 예전부터 그리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상당기간 하위권을 맴돌면서 부진한 팀 성적에 선수들은 타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감수했습니다. 여기에 FA 선수들에 예상을 뛰어넘는 배팅을 하는 것을 본 선수들의 속 마음은 상대적 박탈감이 컷을 것입니다. 그리고 암흑기를 빠져나온 재작년과 작년, 선수들의 그에 대한 보상을 기대했을텐데 결과는 ..
큰 이변없이 끝난 프로야구 FA 시장, 일본으로 진출한 두 선수를 제외하고 유니폼을 바꿔입은 선수는 없었습니다. 말은 자유계약이라고 하지만 선수들의 선택권이 극히 제한한 상황에서 팀을 옮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장성호, 최기문 선수의 경우 이들을 원하는 팀은 있었지만 높은 보상금과 보상선수 문제로 팀이나 선수나 그저 바라만 보다 끝나고 말았습니다. 선수의 직업 선택권으로 보장하고 구단의 전력 보강 기회를 주고자 만들어진 FA제도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FA제도의 개선은 만들어지면서부터 대두되었습니다. 제도 초창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이션으로 팬들과 구단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혜택을 입은 선수들은 생애 거의 한번뿐인 FA 기회에서 엄청난 부를 얻..
최근 2년간 롯데는 팬들의 기대와 아쉬움을 함께 한 가을을 보냈습니다. 2009년 시즌은 온 갖 악재를 극복하고 이루어낸 4강이기에 더욱 더 갚진 성적이었습니다. 그 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건 또 다른 기대로 씻어버리려 합니다. 2009년 롯데의 팀 성적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제 눈에 띄는 분야가 있었습니다. 팀 도루였습니다. 2009년 시즌 롯데의 팀 도루는 106개 순위로는 전체 7위였습니다. 장타력에 의존하는 팀 컬러를 지낸 한화가 도루수가 크게 적었음을 감안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치더군요. 느린 팀의 대명사였던 삼성보다도 적은 도루수에 고개가 갸우뚱해졌습니다. 원래 롯데가 느린 팀이 아니었는데 이런 수치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감독 역시 두려움 없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주문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