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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FA 잔혹사를 끝낸 홍성흔 선수가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홈런과 장타수를 늘리는 장거리 타자로 스타일을 바꾸려하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타율왕 경쟁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기에 타율 손해를 감수한 그의 선택에 관심이 갑니다.

작년 시즌 홍성흔 선수의 성적은 타율 0.371, 홈런 12, 타점 64, 장타율 0.533, 안타 158 이었습니다. 개인의 성적으로 보면 좋은 기록임에 틀림없습니다. 팀 기여도에 있어서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던 롯데 타선에 돌파구를 열어 주었고 꾸준하게 중심타선을 지켜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구심점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활약은 보상 선수로 두산에 간 이원석 선수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 주었고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심 타자로서 뭔가 아쉬움이 남았던 것일까요? 타율에 비해 부족했던 홈런과 타점에 홍성흔 선수는 좀 더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중심 타자의 덕목으로 홈런과 특히 타점 생산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홍성흔 선수의 변신은 또 다른 도전이자 성공한다면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장거리타자가 아니었습니다. 2002년 18개의 홈런이 생애 최고 홈런 기록이었습니다. 그동안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던 선수였음을 감안해도 장거리 타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포수라는 포지션 부담을 덜고 맞이한 2008년 시즌 그는 두산에서 김현수 선수와 타율왕 경쟁을 하면서 정교한 타격에 눈을 떳습니다. 전형적인 중거리 타자로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활약은 롯데와의 FA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홍성흔 선수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습니다. 노련한 중심타자의 가세는 타선의 힘을 더 할 것으로 보았고 2008 시즌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낸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었습니다. 홍성흔 선수 역시 의욕적으로 2009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부담감과 함께 슬러거로의 변신이 그의 타격벨런스를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시즌 초반 그의 성적은 바닥을 향했고 전년도 활약에 의문부호가 생겼습니다. 그는 다시 정교한 타격으로 복귀했고 시즌 내내 고타율을 유지하면서 공격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장타율 0.533이 말하듯 홈런이 많지는 않았지만 좌중간, 우중간으로 타구를 많이 보내면서 중거리 타자로서 충분한 활약을 했습니다. 시즌 중반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그의 역할은 팀의 조직력 와해를 막는 기록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그의 부족한 2%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그 부족한 2%인 장타력과 타점의 수치가 크게 오른다면 롯데 타선은 정말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대호, 가르시아 선수에게 의존하는 장타와 타점 생산에 홍성흔 선수가 본격 가세한다면 중심타선의 강화와 함께 작년 시즌 롯데를 계속 괴롭혔던 수 많은 잔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범호 선수의 영입에 그토록 심혈을 기울인 것은 이대호, 가르시아 선수에 의존하는 장거리포를 좀 더 다변화 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그것이 무산된 지금, 그 대안으로 홍성흔 선수가 떠오르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러한 시도가 2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가능성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 시즌에 보았듯이 그에게 장거리 타자 변신은 큰 모험입니다. 좋았던 감마저 잃게 할 수 있습니다. 장타에 대한 의식은 그의 타격을 침체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이는 롯데 타선의 안타 머신 가동율을 낮추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적은 타점은 5번으로 있을 때 이대호 선수에 의해 기회가 많이 사라진 이유도 있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득점권 타율도 고타율에 비해 낮지만 수준급이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꾸준함은 타선의 윤활유와 같았습니다.

작년 부터 롯데는 빅볼 팀으로 변모하는 듯 합니다. 활발한 주루 플레이보다는 타선의 집중력과 장타력에 의한 선의 굵은 야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런 야구에 걸맞는 중심 타선의 활약을 기대하는건 당연합니다. 홍성흔 선수 본인도 장타와 타점에 좀 더 비중을 두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FA 계약 선수로 팀에 기여하려는 마음은 팬으로서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 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도 있습니다.

내년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이대호, 가르시아 선수를 주축으로 하는 대포에 홍성흔이라는 새로은 장거리포를 추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의 홈런이 늘어나고 타점이 늘어난다면 좋은 일이지만 삼진이 늘고 범타가 늘어나는 것도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장거리포로의 변신은 그에 따른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동계 훈련기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 좋지만 그것이 맞지 않는다면 잘 할수 있는 것을 좀 더 살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홍성흔 선수가 아니더라도 강민호 선수가 건강하게 복귀하고 조성환 선수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다면 타선의 힘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롯데의 득점력은 기동력의 부활과 함께 전체적인 타격 집중력 향상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롯데 자이언츠에서 1년을 뛰었지만 이대호 선수와 함께 팀의 얼굴이 된 홍성흔 선수,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이 그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작년 시즌 타율왕 경쟁에서 2위로 밀렸을 때 팬들도 함께 아쉬워 해야 했습니다. 조금만 그의 타율을 관리할 수 있었다면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롯데 자이언츠는 장타력이 있는 선수도 필요하지만 정교하고 꾸준한 타자도 필요합니다. 롯데의 득점력은 중심 타선의 화력 향상도 필요하지만 테이블 세터진의 부진이 더 큰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2번 타순이 크게 부진하면서 찬스가 줄고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장거리포 변신이 성공해도 앞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효과를 반감될 뿐입니다.

동계 훈련기간 여러 실험이 있을 것입니다. 홍성흔 선수의 장거리 타자로의 변신도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 시도가 선수와 팀 모두에게 윈윈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성흔 선수의 좌, 우중간을 뚫어내는 타격이 더 좋아 보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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