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사가 쌓이면서 팬들이 사이에서 공유되고 자주 오르내리다가 일종의 신조어가 된 말들이 있다. 그중 많은 야구팬들이 기억하는 말 중 하나가 엘롯기 동맹이다. LG와 롯데, KIA를 통칭하는 이 말은 과거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한 세 구단이 꽤 오랜 시간 함께 부진하면서 생긴 말이다. 이 말속에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기대에도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의 팀에 대한 불만과 그러면서도 그 팀을 떠나지 못하고 응원하게 되는 자신들에 대하 자조 섞인 푸념이 담겨 있었다. 그런 감정을 공유한 세 팀 팬들에게는 이 말이 일종의 위안이기도 했다. 이 말에서 파생된 또 다른 신조어라는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접전을 자주 펼쳤던 롯데와 LG의 대결을 뜻하는 엘롯라시코가 있다. 본래 이 말은 최하위권을..
시즌 개막과 함께 축제 분위기로 가득해야 할 KBO 리그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고 있다. WBC 실패의 아픔에도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던 리그에 악재가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전 롯데 투수 서준원이 불미스러운 범죄 혐의로 구단에서 퇴출된 데 이어 KIA 장정석 전 단장이 FA 계약과 관련한 뒷돈 요구 사건으로 해임됐다. 이뿐만이 아니라 개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 KBO 리그의 중계권 협상과 관련해 KBO 리그 마케팅 자회사 관계자의 배임 수재 혐의 관련 KBO가 검찰 수사와 함께 압수 수색을 당하는 일까지 생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온라인 불법 도박과 관련한 제보가 들어왔다는 언로 보도가 더해졌다. 나쁜 일은 한 번에 찾아온다는 말을 실감 나게 하는 4월이다. 이 정도면 다음에는 또 어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