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투수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그 강속구를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다면 그 어떤 무기보다 타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자들은 그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갈 수밖에 없고 변화구 대응에 어려움이 커진다. 강속구 투수들은 항상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야구에서는 강속구 투수들을 불에 비유해 파이어볼러라 부른다. 공기의 저항을 뚫고 들어오는 강속구가 그만큼 강한 마찰을 일으키고 뜨거워질 수 있다는 상상력을 산물일 수 있고 그만큼 타자들에게 빠른 속구가 치기 어렵다는 비유적 표현일지도 모른다. 물론, 강속구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구력의 뒷받침이 필요하긴 하지만, 공의 빠르기는 프로야구에서 신인 투수들을 지명하는 ..
연고지 우선 지명이 사라지고 전면 드래프트로 변경된 후 처음 맞이하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예상과 다른 1라운드 지명을 했다. 롯데는 1라운드 전체 세 번째 순서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선택했다. 애초 연고지 경남고 선수인 포수 김범석과 투수 신영우 지명에 대한 가능성이 컸지만, 롯데의 선택은 달랐다. 롯데가 지명하지 않은 김범석과 신영우는 각각 LG, NC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만큼 잠재력을 인정받는 신인들로 롯데의 선택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이면에는 깊은 고민이 존재한다. 만약,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강력한 전체 1순위 후보였던 덕수고 심준석이 그대로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롯데의 선택지는 분명했다. 심준석은 150킬로 이상의 속구를 쉽게 던지는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다. ..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 속에 이루어졌던 2022 시즌 신인 1차 지명이 사실상 완료됐다. 이번 신인 지명은 연고지 우선 지명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크고 뛰어난 신인들이 많았다. 특히, KIA의 선택은 가장 주목받는 구단이었다. KIA는 그들의 연고지에서 투. 타 1순위 후보가 될만한 신인이 동시에 나왔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KIA는 단 1명 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연고지 우선 지명 결정일, KIA는 다재다능한 내야수 김도영을 선택했다. 그와 함께 1순위 후보에 있었던 투구 문동주는 한화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프로야구는 전년도 순위 하위 3개 팀에 대해 1차 지명에서 연고지 외 전국 지명권을 부여했다. 전력의 불균형을 막고 서울에 편중된 우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