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옛말이 2021 시즌 프로야구에 적용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라는 큰 어려움에도 순항하던 프로야구에서 코로나 확진자 뉴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두산 전력 분석요원의 확진에 이어 KT 선수단 코치의 확진, 여기에 롯데 서튼 감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가격리 조치가 되는 일이 연속으로 발생했다. 이 여파로 6월 29일 주말 3연전을 시작하는 두산과 한화의 대전 경기와 KT와 LG의 경기가 취소됐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그 여파가 더 커질 수도 있고 리그 운영 자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7월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방역지침에 따라 관중 입장객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시점에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한 여름 레이스에 들어간 2021 프로야구는 7개 팀이 선두권 경쟁을 하던 7중 체제의 혼전을 벗어나 4강 3중 3약 체제로 형세가 재편됐다. LG, 삼성, SSG, KT의 4강 그룹은 1경기 차 이내에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그들 뒤로 NC, 두산, 키움이 뒤따르고 있다. 5위 NC가 선두권과 4경기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4강의 자리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다. 선두 경쟁 4개 팀은 대조적인 팀 컬러를 보이고 있다. LG는 강력한 마운드가 큰 장점이고 삼성은 투. 타의 조화가 강점이다. SSG는 베테랑들의 분전과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객관적 지표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힘이 그들을 선두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 KT는 득점권에서 강점을 보이는 순도 높은 공격력과 효율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선두..
2021 시즌을 준비하는 KT 위즈에서 2020 시즌은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 제10구단으로 창단해 줄 곳 하위권을 전전했던 KT가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성적도 정규리그 2위의 호성적이었다. 두산의 관록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수 있을 결과였다. KT는 창단 이후 제9구단이었던 NC와 달리 신생팀에 주어지는 유망주 자원이 부족했고 그 탓에 전력의 약세를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성공적이지 않았다. 구단 운영에 있어 시행착오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야구 열기가 뜨겁지 않은 수원 연고지에 정착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FA 영입과 트레이드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 팀 내 유망주 육성도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