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SK의 8 : 0 일방적 승리였습니다. 3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SK 선수들은 공수에서 활기가 넘쳤고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반면 KIA 선수들은 기 싸움에서 밀린 모습이었습니다. 에이스 윤석민을 하루 일찍 투입하면서 배수의 진을 쳤지만 믿었던 윤석민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KIA는 내일이 없었습니다. 4차전을 이겨야 5차전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 믿을 수 있는 투수는 윤석민밖에 없었습니다. 1차전 빛나는 역투를 펼쳤던 윤석민에게 또 한번의 호투를 기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덜 쉬고 등판한다는 것은 큰 불안 요소였습니다. 1차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생길정도로 역투를 했던 그에게 무리..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을 이어온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는 11회말 삼성의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느 드라마보다도 짜릿했던 가을의 승부는 내야를 벗어나지 않은 짧은 타구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양팀은 약속이나 한 듯 쉬운 승부를 하지 못하고 매 경기 한 점차의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고 마지막 5차전 승부 역시 끝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승부를 펼쳤습니다. 결국, 마지막 순간 승리의 여신은 삼성에게 미소를 보냈고 국가대표 유격수 손시헌 선수의 실책성 수비가 겹친 내야땅볼로 삼성은 6 : 5의 짜릿한 승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치열한 타격전으로 일관한 시리즈 였지만 승패를 가른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짧은 타구였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이러니 한 순간이었습니다. 양팀 모두 지..
플레이오프 시작전의 에상과 달리 그 입장이 뒤 바뀐 두산과 삼성의 4차전은 3차전 못지 않은 반전 드라마였습니다.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삼성은 포스트 시즌 최고 명승부의 도우미가 되면서 벼랑끝에 몰려있었고 팀이 어려울수록 선수들의 더 힘을 내는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도전자였던 두산이 삼성의 도전을 받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결국, 승부는 초반부터 두산을 거세게 밀어붙인 삼성의 8 : 7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초반 두산 투수진의 난조와 살아난 득점력으로 7 : 2 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던 삼성이었지만 3차전과 마찬가지로 두산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빼야했습니다. 불펜 최후의 보루인 안지만 선수가 7 : 7 동점을 허용했을 때만 해도 연장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
가을 낮 밤에 걸쳐 펼쳐진 극적 드라마의 주인공은 두산이었습니다. 두산은 승리의 희망 주고 받기를 반복하는, 그것도 11회 연장까지 가는 대 접전의 경기를 9 : 8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면서 코리안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1차전 대 역전 패배 이후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평가를 비웃 듯 두산은 더 강해졌고 또 한번의 시리즈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반면 삼성은 다 잡은 경기를 막판 역전패로 놓치면서 벼랑끝에 몰린 것과 동시에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극적인 동점과 역전을 이끌어 낸, 누가봐도 이길것 같은 경기였지만 두산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양팀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인 만큼 큰 점수가 오가는 접전보다는 3..
1차전 아쉬운 패배로 힘이 빠지는 듯 했던 두산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다시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가을비 속에 수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두산과 삼성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두산은 시리즈의 균형을 맞쳐야 했고 삼성은 1차전 역전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시리즈를 단기전으로 끝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결국 두산은 삼성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면서 4 : 3 으로 신승했습니다. 자칫 1차전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한 장면이 삼성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연출되었지만 또 한번의 역전드라마는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두산은 1차전 패배로 그 기세가 꺽일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끈끈한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삼성을 앞서 나갔고 값진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기적의 3연승으로 미라클 두산의 재현을 꿈꾸는 두산과 느긋하게 두산과 롯데의 대결을 지켜본 삼성이 플레오프 1차전에서 만났습니다. 5차전의 격전을 치른 두산은 쉴틈도 없이 대구로 향해야 했고 삼성은 두산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기다리는 형국이었습니다. 거의 전력을 다 쏟아부은 두산의 열세와 예상되는 시리즈였지만 두산의 기세가 그 열세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 된 1차전이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두산은 경기 중반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차전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 했지만 불펜이 끝내 3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6 : 5 의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삼성은 떨어진 경기감각 탓에 중반까지 공수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8회말 기회를 잘 살려냈습니다. 장타자가 아닌 박한이 선수의 예상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