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당 144경기를 하는 프로야구 장기 레이스에서 어느 경기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정도로 그 비중이 큰 건 분명하다. 과거에는 여름철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반등하는 팀들도 있었지만, 전력의 크게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그마저도 쉽지 않다. 오히려 떨어진 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버 페이스를 하면서 정작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일도 많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 팀 NC는 시즌 개막 후 엄청난 상승세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그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우승후보가 아니었던 NC였지만, 마치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는 듯 시즌 초반의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시즌 초반 벌어들인 승수는 시즌 막바지 고비..
2021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가 얼마 전 코치진 개편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던 롯데는 2020 시즌의 코치진을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1군 투수, 주루 파트 코치가 팀을 떠나면서 그 공백을 메워야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 2군에서 활약했던 이용훈 투수코치와 임경완 불펜코치가 1군으로 자리를 옮겼고 강영식 투수 코치가 2군 투수 코치가 됐다. 또한, 지나 시즌 플레잉 코치였던 나경민 코치가 1군 주루 코치로 선임됐다. 기존의 외국이 타격 코치 라이언 롱과 베터리 코치 행크 콩거(최현) 코치는 유임됐다. 허문회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박종호 코치, 윤재국 작전, 주루 코치도 팀과 함께 하게 됐다. 데이터 야구 강화를 위해 지나 시즌 신설한 퀄리티 ..
2020 시즌 롯데의 외국인 선수 활약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이닝이터와 강력한 구위로 탈삼진 능력까지 겸비한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등장했고 팀 내야진의 공. 수 전력을 업그레이드 한 마차도의 등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원투 펀치를 구성해야 할 외국인 투수 샘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스트레일리와 마차도의 화약은 그 아쉬움을 크게 덜어주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마차도의 재계약 방침을 정했고 두 선수는 내년 시즌도 롯데와 함께 하게 됐다.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징크스 중 하나가 2년 차 징크스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한자리를 우와 투수 프랑코로 채우고 외국인 선수 3인 구성을 빠르게 마쳤다. 이들 3명의 선수는 2021 시즌 롯데 전력 구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스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