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던 손아섭의 행선지는 원 소속 팀 롯데였다. 지난 주말 롯데는 손아섭과 4년간 98억원의 FA 계약 소식을 알렸다. 롯데는 이대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FA 투자를 했고 삼성으로 떠난 주전 포수 강민호와의 FA 계약 실패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접었지만, 프로 데뷔부터 소속팀이었던 롯데에 잔류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의리를 지켰다는 명분과 함께 역대급 계약이 주인공이 되는 실리도 함께 챙겼다. 롯데로서는 이번 FA 시장에서 삼성으로 떠난 강민호와 함께 손아섭의 잔류가 절실했다. 두 선수 모두 프로데뷔이후 롯데에서 성장해 팀의 중심 선수가 됐고 리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이 있는 선수였다. 현실적으로 ..
그동안 이번 FA 시장에서 기정사실과도 같았던 황재균의 kt행이 현실이 됐다. 한때 100억원 이상의 FA 계약설이 돌기도 했던 kt와 황재균의 계약은 4년간 88억원이었다. 축소 발표라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kt는 지난 시즌부터 관심을 가졌던 황재균 영입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만에 끝낸 아쉬움을 대형 FA 계약으로 대신했다. 그의 도전이 시장 상황을 고려한 일종의 전략이었고 그 진정성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지만, 황재균은 이번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런 황재균의 원 소속팀 롯데는 황재균의 타 팀 이적을 사실상 지켜만봤다. 2016시즌 종료 후 FA 계약 대상자가 된 황재균에 오퍼를 보내며 잔류 의지를 보였던 롯데였지만, 이번에는 움직임이 없었다. 그..
2017 프로야구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롯데 내야수 문규현이었다. 문규현은 기본 2년에 1년은 구단이 연장 옵션을 가지는 2+1 계약에 총액 10억원으로 FA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2002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16년간 롯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문규현은 롯데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내부 FA 보유한 롯데는 FA 계약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문규현의 계약 규모는 최근 FA시장의 흐름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일 수도 있다. 대형 선수들의 경우 100억원 이상이 현실이 됐고 이번 FA 시장에서도 그 이상의 계약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규현에게는 이번 FA 계약이 더없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FA 시장에 나설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됐다. FA 자격을 얻은 22명의 선수들이 모두 그 권리를 행사할지는 알 수 없지만, 북적이는 시장이 열리는 건 분명하다. 올 시즌에는 투수보다 야수 부분에 주목받는 선수들이 많다. 가장 많은 FA 대상자가 있는 롯데의 손아섭과 강민호, 두산의 민병헌, 한화의 정근우와 이용규가 그들이다. 하지만 올해 FA 자격을 얻은 이들 외에 또 다른 변수가 있다. 해외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간판타자였던 김현수를 시작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황재균은 FA 신분으로 해외리그에 진출했었다. 소속 구단과의 합의로 일본 리그에 진출했던 오승환은 일본 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
상상 초월의 사건으로 어두워진 사회적 분위기와 경기 침체, 구단들의 눈치작전 등등의 요인이 더해지면서 좀처럼 뜨거워지지 않고있는 프로야구 FA 시장에 세 번째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두산 내야수 이원석이었다. 이원석은 4년간 27억원에 삼성 이적을 확정했다. FA시장 첫 번째 타 팀 이적이었다. 100억대 계약 예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FA 시장에서 그의 계약은 크지 않지만, 이원석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이원석은 올 시즌 후 FA 신청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해야 했다. 2014시즌을 끝으로 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이원석은 2년간 1군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올 시즌 후반기 상무 제대 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했지만, 그의 기량을 펼치기에는 기회가 부..
2016프로야구 FA 시장의 문을 활짝 열렸지만, 계약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올 시즌 FA 계약 1호가 됐지만, 통상 첫 계약이 발표되고 활성화되던 때와 달리 여전히 시장은 조용하다. 투.타에서 대어급 선수가 다수 시장에 나왔고 원소속팀 우선 협상기간 폐지라는 제도 변화가 이었지만, 아직은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우선 대형 선수들의 해외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투수 중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은 모두 국내 리그 잔류보다는 메이저리그나 일본 리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타자 중에는 최형우와 황재균이 해외 리그 진출에 관심이 높다. 이들에 대한 협상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이들의 행선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활성화하기는 어려움이 크다. 여기에 소위 최순실 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