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가려지지 않았던 2위 자리의 주인공은 LG였다. LG는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5 : 2로 승리했다. LG는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 : 2로 패한 넥센과 마지막까지 2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두산을 누르고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을 야구 진출을 염원했던 LG가 그것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는 LG에 한 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LG와 두산은 시즌 최종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를 선발로 등판시켰다. LG는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류제국을 두산은 올 시즌 니퍼트를 대신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던 노경은을 선발로 내세웠다. 준PO를 할 수 있다는 변수를 걱정하기보다는 PO직행을 위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주도..
9월의 마지막 일요일, 이전 시즌이라면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 시기지만, 프로야구는 순위 싸움은 더 깊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일요일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팀 간 맞대결 결과는 남은 시즌 순위 예측을 더 힘들게 했다. 미리 보는 포스트 시즌과 같았던 상위 4개 팀의 맞대결은 뜨거웠다. 그 열기속에서 2위 LG와 3위 넥센은 상승세를 유지할 추진력을 얻었고 1위 삼성과 4위 두산은 주춤해야 했다. 1, 2위 팀 간 대결로 큰 관심이 쏠렸던 삼성과 LG의 잠실 경기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LG의 7 : 5 승리로 마감되었다. LG는 4회 말 5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1위 삼성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섰다. LG는 상대전적에서 강점이 있었던 삼성의 좌완 차우찬을 상대로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
1위와 4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맞선 롯데와 LG의 주말 2연전 첫 경기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LG의 8 : 2 완승이었다. LG는 초반 선발 류제국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렸고 선취 득점을 빼앗기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실점 이후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고 0 : 2로 뒤지던 경기를 5회 말 7 : 2로 역전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류제국은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겨운 투구를 했지만, 위기의 순간 결정타를 허용하며 않으면서 초반을 넘겼고 5이닝을 버텨주었다. 5.0이닝 5피안타 5사구의 투구는 내용에서 불만족스러웠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이어 나온 LG 불펜진은 남은 4..
롯데와 LG의 전반기 최종전은 연승과 연패가 엇갈리는 경기였다. LG는 선발과 불펜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8회 말 터진 오지환의 쐐기 3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5 : 3으로 승리했다. LG는 경기 막판 롯데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내며 6연승과 함께 1위 삼성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서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5.1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신정락은 시즌 4승에 성공했고 마무리 봉중근은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지켜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송승준이 수차례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부처에서 불펜이 무너졌고 타선이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연패를 끊지 못한 채 전반기를 끝내야 했다. 송승준은 시즌 패전의 멍에를 써..
롯데와 LG의 화요일 경기는 경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었다. 양 팀은 경기 후반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로 맞서며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승부는 11회 오지환이 결승 2점 홈런을 폭발시킨 LG의 5 : 3 승리였다. LG는 5연승, 롯데는 4연패, 이렇게 양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LG는 2위 자리를 더 굳혔고 롯데는 6위 자리가 더 굳어졌다. 롯데는 패색이 짙던 7회 말 장성호의 극적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판 뒷심이 달렸다. 안타 수 LG 11, 롯데 5개가 말해주 듯 LG에 롯데가 밀리는 흐름이었다. 장성호의 홈런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었지만, 그것뿐이었다. 롯데는 이후 수 차례 위기를 극복했지만, 불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