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팀 NC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 구단 모두에게 2020 시즌을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그중 LG는 아쉬움의 깊이가 가장 큰 팀이었다. LG는 시즌 시작 전부터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를 정했고 충분히 그에 닿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정규 시즌에서 LG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투. 타에서 부상 선수 변수가 발생했지만, 내부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한 유망주들이 그 자리를 잘 메우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효과도 얻었다. 항상 뒷심이 부족했던 LG였지만 2020 시즌 LG는 8월 이후 상승세에 가속도를 더하며 한때 1위 NC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시즌 막바지 힘이 떨어지면서 2위로 밀렸지만, 2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도 큰 성과였다...
프로야구에서 신.구, 즉, 젊은 선수와 베테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건 이상적인 선수 구성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더디다면 이루기 힘든 일이다. 최근 수년간 LG는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팀의 레전드 이병규가 강한 현역 의지에도 은퇴하는 아픔도 있었고 LG에서 두 차례 FA 계약을 했던 이진영도 2차 드래프트 대상이 되어 팀을 떠났다. 봉중근, 정성훈 두 베테랑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의 냉정한 계약조건을 받아드려야 했다.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LG는 팬들의 비판적 시각과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대한 우려에도 강력하게 이를 시행했고 큰 성과를 얻었다. LG는 야수 부분에서 내.외야 포수진 할 것 없이 젊은 선수들의 주축으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