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5주간에 걸쳐 유럽의 아메리카, 아시아 지역 진출로 대표되는 대항해 시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발견의 시대라고도 하는 이 시기는 15세기 초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유럽 각국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땅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교역을 활성화하던 시기를 말한다. 하지만 그 이전 중국 명나라 영락제 때 정화라는 인물이 인도를 거쳐 아랍, 아프리카 연안에 이르는 대항해를 한 일이 있고 해상무역을 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서구 중심적인 사고라는 부정적 주장도 존재한다. 이런 이견을 떠나서 대항해 시대는 기존 유럽과 신대륙이 본격적으로 직접 교역을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유럽이 ..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탄에 사망한 이후 정국은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종신 집권을 위한 유신 체제 속 20년 가까이 절대 권력을 지켰던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인 중앙정보부장의 부재로 인한 일이었다. 권력 공백기였지만, 한편에서는 민주화에 대한 기대감도 가득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른 최규하는 긴급조치를 해제했다. 이를 통해 가택연금 등으로 정치 활동이 불가능했던 김영삼, 김대중 등 야권 지도자들이 정치 일선에 복귀했고 투옥 중이던 민주화운동 인사들도 풀려났다. 최규하 대통령은 1년 내에 개헌과 함께 민주주의 선거를 통한 차기 정부 이양을 약속했다. 멈췄던 민주주의 시계가 다시 작동했다.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서울의 봄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