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남자 월드컵에서의 한국 축구 새 역사는 끝내 완성되지 못했다. 이 대회 4강에 진출했던 대표팀은 6월 9일 오전 6시 열린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접전의 경기를 했지만, 1 : 1로 맞서던 후반 막바지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1 : 2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 전 승리로 2회 연속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대표팀은 4강에 진출한 나라 중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던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이번 대회 내내 유지하는 실리 축구의 기조를 유지하며 대등하게 맞섰다. 대표팀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상대에 점유율을 내주지만, 단단한 수비를 공세를 막고 날카로운 역습과 완성도 높은 세트피스로 득점하며 승리를 가져오는 축구로 4강에 올랐다. 화려함은 덜하지만, 이전 한국 축구 대표팀에..
FIFA U-20 남자 월드컵 대표팀의 기세는 8강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대표팀은 한국 시각 6월 5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이어진 120분의 접전 끝에 연장 전반,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수비수 최석현의 멋진 헤더 골을 끝까지 지키며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2009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고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경기전 전망은 대표팀에 밝은 건 아니었다. 대표팀은 16강 에콰도르전을 치르고 2일간의 짧은 휴식 후 경기에 나서야 했다. 경기 시간도 앞당겨지면서 회복의 시간은 더 줄었다. 여기에 상대 팀 나이지리아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조 예선에서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
2019년 대회 이후 또 한 번의 결승 진출의 꿈에 도전하는 FIFA U20 남자 월드컵 대표팀이 그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6월 2일 오전 6시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전반 초반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3 : 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나이지리아와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하게 했다. 대표팀은 공격수들의 뛰어난 골 결정력에 효과적인 수비가 조화를 이루는 경기를 했다. 토너먼트의 특성상 승리를 위해 다소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는 수비 위주의 잠그는 축구로 후반전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잠그는 축구는 성공했고 대표팀은 에콰도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경기는 한국이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기습을 노리고 에콰도..
우리나라에서 지구 반대편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FIFA가 주관하는 또 하나의 월드컵이 시작됐다. 2023 U20 남자 월드컵이 그 대회다. 이 대회는 애초 인도네시아가 개최권을 따냈지만, 대회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 대회에 참가하는 이스라엘 선수단에 대한 테러 협박 등 적대적 여론이 형성되는 등 선수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FIFA가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아르헨티나가 이를 개최하게 됐다. 이는 2023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본선 진출국 모두에게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기후, 환경 등을 고려한 대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은 한국은 물론이고 본선 참가국 24..
사상 최초의 FIFA 주관 대회의 결승 진출, 하지만 사상 최초의 우승까지는 축구의 신이 허락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우크라이나와의 대화 결승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전후반 3골을 허용하며 1 : 3으로 패했다. 16강전 한일전 승리 이후 극적인 승리를 이어가면 결승까지 진출했던 대표팀의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아쉬운 경기였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에이스 이강인이 넣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 페널티킥이 VAR을 통해 얻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대표팀에 승운이 따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대표팀은 수비를 강화하며 선제골 이후 다소 단순한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33분 상대의 침투 패스를 막지 못하..
글로 써도 다 할 수 없는 드라마가 일요일 새벽, 현실이 됐다. FIFA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은 8강전에서 세네갈과 3 : 3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3 : 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만에 재현된 4강 진출이었다. 이런 역사적 의미가 함께 승부 내용도 극적이었다. 그 때문에 새벽잠을 설치며 경기를 지켜본 이들 역시 끝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우승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이변의 대회라 하지만, 8강전 상대 세네갈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우월한 피지컬을 바탕을 강한 압박과 함께 개인기까지 갖춘 세네갈에 대표팀은 전반전 내내 고전했다. 수비적 전술로 나선 탓도 있었지만, 세네갈은 단단한 바위 같았다. 대표팀은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에 승부를..